검찰이 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넥슨 회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12일 진 검사장의 넥슨 비상장주식 매입의혹과 관련해 진 검사장의 자택과 김 회장의 자택 및 개인회사, 넥슨코리아 사옥, 제주 NXC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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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넥슨 회장. |
이번 압수수색은 특임검사팀이 구성된 지 6일 만에 이뤄졌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특혜를 제공하고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주도록 직접 지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 확보에 나섰다.
넥슨의 재무와 법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들을 확보했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에서도 관련 문서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고가의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조만간 넥슨의 핵심임원 등을 차례로 소환하고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진 검사장과 김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관련된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검찰수사가 김 회장과 넥슨의 경영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회장 부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넥슨의 부동산 임대업 계열사 NXP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1일 김 회장을 2조8천억 원의 배임 및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김 회장이나 넥슨의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별건으로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접대비를 경쟁업체에 비해 과다하게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재벌닷컴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넥슨은 주식 거래가 이뤄진 2005년부터 접대비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까지 모두 174억 원을 사용했다. 이 기간에 엔씨소프트와 비교해 3배가 넘는 금액을 접대비로 지출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