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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넥슨 야심작 서든어택2 초반부진에 곤혹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7-08 16: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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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많은 공을 들인 신작PC온라인게임 ‘서든어택2’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고전하고 있다.

서든어택2는 게임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박지원 넥슨코리아 사장이 추구하는 ‘넥슨은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박지원, 넥슨 야심작 서든어택2 초반부진에 곤혹  
▲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8일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2는 출시 이틀째인 7일 하루 동안 PC방 점유율 2.34%를 차지했다.

이는 서든어택2 출시 첫날인 6일의 2.56%보다 0.22%하락한 것으로 전작인 ‘서든어택’의 점유율 5.9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든어택2의 PC방 점유율 하락은 경쟁작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게임 ‘오버워치’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오버워치는 5월24일 출시 첫날 11.67%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다음날엔 14.7%까지 올랐다. 오버워치는 상승세를 이어가 6월18일을 기점으로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서든어택2는 넥슨이 11년 만에 내놓는 인기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이다.

서든어택은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지티가 개발했고 넥슨이 유통하고 있다. 서든어택은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35만 명에 달했던 인기게임이다. 서든어택을 개발했던 넥슨지티는 서든어택 흥행 덕분에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넥슨과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 출시를 위해 4년의 개발 기간과 300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자했다. 서든어택2는 전작보다 그래픽과 타격감이 강화됐고 게임 방식이 다양해졌다.

넥슨은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목표로 7월 6일 서든어택2를 출시했다.

넥슨은 전작에서 사용하던 사용자이름과 팀 이름, 친구명단 등을 그대로 쓰게 하고 전작에서 쌓은 경험치와 전적 정보 등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게 하며 서든어택2 흥행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서든어택2는 예고영상 공개나 사전체험 기간부터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서든어택2는 2016년에 출시된 게임치고 기존의 게임들에서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든어택2에 2004년에 발표된 DirectX 9.0c를 사용했다. 이 때문에 ‘서든어택2가 2016년 출시된 게임이 맞느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든어택2는 최근 보편화된 멀티코어 연산도 지원하지 않는다.

서든어택2를 출시하며 최근 다양해진 컴퓨터게임 환경도 고려하지 않았다.

서든어택2에 호환될 수 있는 모니터 비율은 16:9과 4:3밖에 안되고 해상도도 풀HD(1920x1080)가 한계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21:9 비율의 모니터나 QHD(2560×1440), 4K UHD(3840×2160)의 해상도의 모니터는 지원되지 않는다.

서든어택2는 게임의 완성도 면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든어택2는 고사양의 컴퓨터를 사용해도 게임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게임 캐릭터들도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오류로 보이는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서든어택2의 ‘성상품화 논란’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넥슨은 서든어택2를 여성캐릭터 위주의 게임으로 만들었는데 가슴이 과도하게 부풀려졌고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있다. 여성 캐릭터가 사망할 때는 선정적으로 쓰러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넥슨 야심작 서든어택2 초반부진에 곤혹  
▲ 넥슨의 PC온라인 총싸움게임 '서든어택2'.
서든어택2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서든어택2를 개발한 넥슨지티는 이날 주가가 전날보다 200원(1.83%)내린 1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넥슨지티 주가는 7월4일 1만2600원을 정점으로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넥슨의 이미지변신 시도도 서든어택2 때문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지티 지분 63.16%를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2014년 서민 대표의 후임으로 37세의 나이에 넥슨코리아 대표에 올랐다.
 
박 대표는 ‘넥슨다움’을 찾겠다며 넥슨을 신규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넥슨은 신규게임개발에 소홀하고 기존 흥행게임들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이 서든어택2 때문에 누리꾼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있다”며 “넥슨의 이미지 추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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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고객을 기만한 도를 넘은 캐시템(밸런스파괴 캐릭터, 모든 아이템이 기간제한)이 망한 이유가 아닐까   (2016-07-30 19: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