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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로 소통하는 오너경영인, 광적인 고객 집중 강조 [2023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1-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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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은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신세계그룹 사업의 두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 가운데 이마트를 전담하고 있다.

이마트라는 대형마트 사업을 중추로 슈퍼마켓과 편의점, 전문점, 호텔,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어머니 이명희 회장을 대신해 신세계그룹의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른 신세계그룹의 차별화를 위해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68년 9월19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동생이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다니다가 중퇴한 뒤 유학을 떠나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후지쓰 유통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신세계에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기획조정실 상무와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지냈다.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회장을 거쳐 신세계와 이마트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차례로 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자주 이용해 ‘소통하는 오너경영인’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한다.

Chairman of Shinsegae Group
Chung Yong-jin
경영활동의 공과


△CES 첫 참관, 신세계그룹 미래 사업 구상
정용진은 2023년 1월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현장을 찾았다.

정용진이 CES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S 2023에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참가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정용진이 개인 자격으로 CES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은 행사장에서 LG전자 부스에 찾아가 전시된 신제품을 살펴봤다. LG전자의 차세대 기술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라이프스타일 가전에 관심을 보였다.

정용진은 LG전자 직원의 설명에 따라 올레드TV 라인업을 순서대로 둘러봤으며 노트북과 모니터, 그램 노트북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정용진은 LG전자가 세계적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과 협업해 꾸민 스타일러 슈케이스(신발 보관함) 전시 공간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액자처럼 벽에 걸고 그림을 감상하며 에어컨으로도 쓸 수 있는 제품도 살펴봤다.

이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패밀리 케어와 펫 케어, 원격 진료 등의 공간을 살펴보고 저시력자를 위한 릴루미노 모드, 삼성과 하만이 협업한 '레디 케어' 솔루션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 전시관을 찾아선 정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직접 미래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등에 관한 구체적 설명을 들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의 CES 참관을 두고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2023년 1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 LG전자 부스를 찾아 전시장 입구의 '올레드 지평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객 중심 경영’ 강조
정용진은 신세계그룹 경영의 기본으로 고객과 상품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그는 2023년 1월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그러면서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할 것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대화할 것 △위기 대응의 관점을 바꿀 것 등 3가지를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그는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3년째 반복하고 있다.

앞서 정용진은 2022년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 △신세계만의 온·오프라인 융합 생태계 구축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등 3가지를 주요 추진과제로 꼽았다.

그는 당시 첫 번째 추진과제인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와 관련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사업 확대 잰걸음
정용진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데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정용진은 스타필드를 통해 고객들이 끊임없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려 한다. 고객들이 즐릴 수 있을 때 ‘신세계 유니버스’가 비로소 완성된다고 본다.

스타필드의 건설과 운영은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가 담당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2년 12월28일 광주광역시 서부 어등산 부지에 '그랜드 스타필드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광주광역시에 제출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압도적 규모의 휴양·레저·문화 등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그랜드 스타필드광주를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랜드 스타필드광주는 광주광역시 서부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만6천 평)에 연면적 53만6900㎡(약 16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정용진은 2022년 8월24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청라국제도시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청라’를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1년 12월28일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스타필드창원'의 기공식을 열었다.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창원과 스타필드청라 등을 통해 서울을 넘어 전국적으로 스타필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3년 1월 현재 스타필드하남점과 코엑스몰점, 고양점, 안성점,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청라점, 창원점, 수원점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용진은 스타필드 사업 전략을 두고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고 강조하면서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완구매장에 테마파크를 결합한 토이킹덤과 코엑스몰점의 별마당도서관 등이 꼽힌다.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 실적.
△SSG랜더스 창단 2년 만의 우승
정용진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인수한 지 2년 만인 2022년 11월 SSG랜더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시작부터 1위를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구단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SSG랜더스가 처음이다.

정용진은 “SSG랜더스는 올해 KBO리그 개인상 1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팬 여러분들이 이번 시즌 홈관중 동원 1위를 달성했다. 정말로 감사하다”며 팬들의 지지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시했다.

정용진은 SSG랜더스를 인수한 뒤 구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SSG랜더스 1·2군 구장을 직접 방문한 뒤 45억 원을 들여 시설 개선을 지시했다. 이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구단에 대한 선수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와이번스 시절부터 활약한 스타 선수에게 파격적 대우를 해주기도 했다.

2022년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김광현 선수를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액수인 4년, 151억 원에 영입했다. 김광현 선수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SK와이번스에서 뛰다가 2020~21년에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다.

정용진은 2021년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 선수를 깜짝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용진은 2022년 6월 SSG랜더스 선수들에게 신세계그룹 사원증과 명함을 나눠주면서 “신세계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정용진의 야구단 운영은 다른 재벌 오너들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도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용진은 야구단 운영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용진은 2021년 1월 이마트를 통해 SK그룹으로부터 SSG랜더스의 전신인 SK와이번스 지분 100%와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1353억 원에 사들였다.

프로야구 리그의 침체와 막대한 구단 운영 비용, 코로나19 확산 등에 비추어 신세계그룹이 SSG랜더스 인수로 그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SSG랜더스 홈구장 입점, 다양한 브랜드의 협업 마케팅 등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얻었다.

정용진은 SSG랜더스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고객 감사 이벤트로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 ‘쓱세일’이라는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쓱세일은 당초 이마트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매출의 140%를 넘는 매출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조 원 규모 투자계획 내놔
신세계그룹은 2022년 5월26일 미래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해 5년 동안 2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자산 개발 △신규 사업 확대를 4대 테마로 삼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오프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11조 원을 투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출점과 기존점 경쟁력 확대를 위해 3조9천억 원을 투자하고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 등에 1조 원을 사용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수원과 스타필드창원, 스타필드청라 등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2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서는 모두 3조 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인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향후 온라인 사업 주도권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류센터 확대와 시스템 개발 등에 투자하고 신사업 개발 및 생산 설비 확대에도 나선다.

자산 개발을 위해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주도해 화성 테마파크 사업과 복합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4조 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화성 테마파크 사업이 약 70조 원에 이르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거두고 약 11만 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헬스케어와 콘텐츠 사업 등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 발굴에 2조 원을 투자해 그룹의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용진은 앞서 문재인 정부 때에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았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연평균 투자액이 1조 원 늘었다.

그는 2018년 6월 하남스타필드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3년 동안 연평균 3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 아니라 우리 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SSG랜더스 구단주가 2022년 1월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히어로즈를 이겨 최종 우승한 SSS랜더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세계 유니버스’ 비전 제시
정용진은 2022년 1월3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우리의 목표는 제2의 월마트,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라고 밝혔다.

정용진은 이어 "온전한 '디지털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지난해(2021년) 이를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정용진이 언급한 디지털 피보팅은 디지털 역량을 미래사업의 중심축으로 삼는다는 표현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축으로 삼아왔지만 이제는 디지털을 더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정용진은 “올해 거래의 반은 온라인과 연관된 매출이 되어야 한다”며 “신세계만의 디지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어 그룹의 콘텐츠와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해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 데이터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신세계백화점이 지역마다 랜드마크를 만들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랜더스 구장을 만들려는 이유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라며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유일한 명제”라고 설명했다.

정용진은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의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용진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제는 실천이고 진정한 싸움의 시작이다.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지 말고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부캐(부캐릭터) 활용
정용진은 자신의 부캐(부캐릭터)인 '제이릴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이릴라는 영문자 J와 고릴라의 릴라를 합성한 말이다.

정용진은 제이릴라와 닮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정용진의 부캐로 받아들인다.

제이릴라는 2021년 4월 신세계그룹의 야구단인 인천 SSG랜더스의 홈 개막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제이릴라 상표권은 신세계푸드가 들고 있으며 2021년 8월에는 제이릴라가 명품 브랜드 구찌, 패션 브랜드 톰보이와 각각 협업한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정용진은 제이릴라를 상용화해 지식재산(IP)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 첫단추로 신세계푸드는 2021년 11월4일 제이릴라를 활용해 베이커리 브랜드 ‘유니버스바이제이릴라’를 선보였다.

유니버스바이제이릴라는 서울 강남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입점했다. 유니버스바이제이릴라는 제이릴라가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에 와서 화성에서 즐기던 이색 빵을 지구에 선보인다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제이릴라를 활용한 자전거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2년 2월18일 한정판 제품 판매 전문 플랫폼 디자인유나이티드를 통해 제이릴라와 미국 전기자전거 브랜드 슈퍼73이 협업한 커스텀 바이크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자전거는 전 세계에 단 2대만 한정 출시된다. 디자인유나이티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판매됐다.

이 자전거는 화성에서 온 제이릴라가 지구상의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기 위해 탈 것을 고민하던 중 환경과 멋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전기자전거를 선택했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정용진은 제이릴라를 활용하는 사업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사업영역간 협업을 통해 제이릴라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는 정용진의 별명인 '용지니어스(용진+천재)'도 2021년 3월 상표권으로 출원해뒀다.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자신의 부캐릭터인 '제이릴라' 탈을 쓴 사람과 같이 촬영했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2021년에 여러 건의 인수합병 성사
정용진은 2021년에 여러 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첫 시작은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인수였다.

이마트는 2021년 2월23일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야구단 지분 100%를 1천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와이번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인수에는 352억8천만 원을 투자했다.

2021년 4월에는 온라인 기반의 여성 패션 편집몰인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사들였다. 매입 주체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SSG닷컴이었다.

2021년 7월에는 이마트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 원에 사들였다. 이는 신세계그룹 인수합병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스타벅스코리아 지분도 추가 취득했다. 기존에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50%였는데 이마트가 2021년 9월 지분 17.5%를 추가로 사들여 스타벅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에 쓴 금액은 4742억5350만 원이다.

△네이버와 동맹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고 협력을 확대했다.

정용진이 2021년 1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를 만나면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과 한성숙 당시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배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약 두 달 뒤인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했다.

신세계그룹은 이후 네이버의 라이브쇼핑 채널 진출, 이마트 장보기 채널 입점 등을 통해 네이버와 커머스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진행했다.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9년 11월21일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 예정지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테마파크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의 ‘야심작’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
신세계그룹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정용진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정용진은 2019년 11월21일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현장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 아시아 랜드마크로서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조성해 국가 관광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오랜 기간 표류해왔다.

2007년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테마파크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이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추진된 이 사업은 2019년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신세계그룹은 송산그린시티의 418만㎡ 부지에 총사업비 4조5693억 원을 투입해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테마파크와 호텔·쇼핑몰·골프장을 조성해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용진은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프로젝트 전체에 도입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실질적으로 구현된 미래 복합 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 사업의 진행은 정용진의 애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처음에는 2021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신세계프라퍼티와 토지 주인인 수자원공사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2024년에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 국제테마파크에는 △쥬라기월드 등 네 가지 콘셉트의 놀이공원 △공룡알 화석지 △시화호 등 주변 경관을 활용한 테마파크(120만㎡) △1천 실 규모의 호텔 △쇼핑공간 등의 체류형 복합시설(116만㎡) △테마파크 노동자 등의 정주 여건 확보를 위한 공동주택과 공공시설(80만㎡)이 들어선다.

△이마트에 ‘첫 외부 출신’ 수장 강희석 대표 영입
신세계그룹은 2019년 10월21일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이사로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영입했다.

이마트가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한 것은 1993년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이었다.

신세계그룹 출신 인재를 대표로 발탁하던 ‘순혈주의’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그만큼 이마트에 변화의 필요성이 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강 대표가 영입된 것은 정용진과 친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가 유통·소비재부문 파트너로 일하면서 정용진과 안면을 텄고 그 인연으로 이마트 수장에 발탁됐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1년 뒤인 2020년 10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을 총괄하는 SSG닷컴의 대표이사 자리도 강 대표에게 겸직시켰다. 오프라인을 담당하는 이마트와 온라인을 담당하는 SSG닷컴의 지휘권을 강 대표에게 맡긴 셈이다.

강 대표는 이마트 매장 구조조정과 부진한 신사업 철수 등 이마트의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체질 개선 과정에서 실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군살을 빼는 효율화 작업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2022년 이마트 실적이 부진하자 정용진이 강 대표 체제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신세계그룹은 2022년 10월 말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이사에 유임됐다.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3년 10월1일 속초 신세계 영랑호 리조트에서 1년차 대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열린 '퓨처 리더스 캠프'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남매경영
정용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정용진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맡고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2015년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 분리경영이 본격화했다.

2016년 4월 정용진은 정유경 부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매입하고 자신이 들고 있던 신세계 지분을 정유경 부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분리승계 구도를 명확히 했다.

이후 정용진은 이마트에서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정유경 부사장은 백화점 신규 출점과 증축, 면세점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20년 9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8.2%씩을 각각 정용진과 동생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에게 증여하면서 남매경영 구도가 확실해졌다.

이를 통해 정용진은 지분율 18.56%로 이마트 최대주주가 됐고, 정유경 총괄사장은 지분율 18.56%로 신세계 최대주주가 됐다.

△경영수업
정용진은 2009년 12월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 입사 이후 14년 만에 경영수업을 마치고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호했으나 정용진은 전문경영인에게 제안을 하는 형식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등 경영참여 의지를 보였다.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동안 그룹의 미래를 대비해 공부를 하라고 정용진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희 회장은 유통 라이벌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 일찍부터 일본 유통업계에서 선진 지식을 습득해온 것에 자극받아 정용진으로 하여금 일부러 해외출장을 자주 가게 했다고 전해진다.

이명희 회장은 엄한 교육방식으로 유명한데 정용진이 이혼으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자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당시 개점을 앞두고 있던 서초구 양재점까지 뛰어서 출근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1995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6년 5월 일본으로 건너가 컴퓨터 소매유통 업체인 후지쓰에서 전자유통 업무 연수를 받았으며 이듬해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97년 9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본사 기획조정실에서 그룹총괄담당 상무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2년 1월3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만이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신세계 유니버스’로 정의하고 그 핵심에는 오프라인이 놓일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그런 생태계를 구축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스타벅스와 같은 외식 브랜드도 신세계그룹의 자산이다.

정용진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는 동시에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디지털 피보팅’을 강조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은 G마켓이 운영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SSG닷컴과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신세계그룹은 통합멤버십 출시 한 달 만에 새 회원 30만 명을 모았다.

하지만 쿠팡과 네이버의 충성고객 수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만큼 좀 더 풍성한 혜택으로 고객을 신세계그룹에 묶어두는 ‘락인(자물쇠)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용진은 2023년 신년사에서 통합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계열사를 좀 더 늘려 신세계 유니버스를 보다 다양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이에 따르는 구설수도 만만치 않다. ‘오너 리스크’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도 거론되는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의 득과 실을 가늠해봐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스타벅스가 변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한국 스타벅스의 이미지도 개선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경영권 승계구도가 명확히 나뉘어 있다.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 지분 10%를 상속받고 이에 따르는 증여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정용진과 정유경 사장은 2020년 9월28일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8.22%씩을 증여받아 1대주주가 됐다.

정용진과 정유경 사장은 2006년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을 때 3500억 원의 증여세를 신세계 주식으로 현물납부했다. 2020년에는 2962억 원의 증여세를 자신들이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분할납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구체적으로 정용진은 증여세 1922억 원을 이마트 주식 140만 주(5.02%)를 납세담보로 제공하고 5년 동안 분할납부하기로 했다. 정용진은 2021년 9월14일 광주신세계 지분 52.08%를 모두 신세계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285억 원이며 증여세 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참석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은 ‘소통하는 오너 경영인’으로 불릴 정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많이 한다. 스스로 기업인보다는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할 정도다.

과거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즐겨 사용했지만 2023년 1월 현재는 인스타그램이 주된 소통 창구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자주 애용하기 때문에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보인다는 말도 나온다.

가끔은 회사 내부적으로 발표를 미룬 제품을 정용진이 먼저 인스타그램에 올려 ‘엑스맨’이라는 말도 듣는다.

2023년 1월9일 현재 정용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78만 명이다.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정용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용진이형’ 등 친근한 애칭으로 많이 불린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은 정용진에게 이런저런 민원도 심심찮게 전달한다.

정용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낚시매장을 만들어달라’, ‘스타필드고양 트레이더스몰은 주차하기가 힘들다’, ‘신세계백화점 남자화장실 변기 개수가 부족하다’, ‘이마트 장바구니를 차에 실어 가는 걸 봤는데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 등 사소한 민원들도 전달받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정용진은 그의 소통이 대중에게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와 관련해 “본인이 직접 해야 하며 약간의 유머러스함, 그리고 글이 길면 안 된다”라며 “글이 길면 언팔(언팔로우)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이기 쉬운 유통기업에 오너 경영인으로서 변화와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소비자와 가까워야 하는 유통업종의 특성상 대중의 관심을 즐기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덕목이라는 것이다.

다만 친근한 이미지 외에 각종 구설수도 몰고 와 부담이 크다는 반응도 직원들 사이에 적지 않다. 정용진이 키운 논란을 회사 입장에서 수습해야 하는 일이 고되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과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 오너의 사생활이라 회사와는 별개의 일이라는 태도를 보여왔다.

인문학을 중요하게 여긴다.

정용진은 2015년 4월 SBSCNBC에서 방송된 ‘인문학 지식향연'에서 첫 강연을 맡아 인문학을 통한 스마트 시대의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방안은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읽을 것',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볼 것',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많이 할 것' 등 3가지다.

감명 깊게 본 책으로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꼽았다. 그는 이 책을 인용해 “생활의 안정과 자아의 성장 등이 행복의 조건”이라며 “신세계가 이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회장 재임 기간이 재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길다. 정용진은 2006년 11월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16년 넘게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다.

외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복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이재용과 범삼성가 모임에서 종종 만나며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클래식을 좋아한다. 부인인 플루티스트 한지희씨도 클래식 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2010년 8월25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열린 광주 신세계백화점 개점 15주년 기념식에 초청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지민과 공식행사가 끝난 뒤 함께 피아노를 쳤다.

정용진은 취미생활로 피아노 연주를 즐겨 하며 연주 실력이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에도 관심이 많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직접 요리한 음식 사진이나 요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하루에 여러 번 올라오기도 한다.

유명인을 초청해 본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내어주는 것이 취미다. 특히 중국 음식 요리는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역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를 좋아한다. 인스타그램에 자주 다스베이더나 스톰트루퍼 가면을 쓴 자신의 사진을 올린다. 2022년 5월 어린이날에는 문학구장에서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스타워즈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강아지를 키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키우는 강아지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리는 닉네임은 ‘와이제이’다. 와이제이는 정용진의 영문 이니셜인 YJ를 한글로 발음한 것이다.

정용진은 평소에도 스타벅스 매장을 자주 찾는다. 자신이 1999년 스타벅스를 국내에 론칭한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조금의 책임감도 있다고 한다. 새로 나온 프로모션 음료를 주로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친분이 있다.

백 대표가 2019년 12월 방송에서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일반 감자와 달리 모양이 울퉁불퉁해 손질이 어렵고 상품성이 높지 않은 감자)를 정용진에게 구매해달라고 전화로 부탁하자 정용진은 흔쾌히 30톤을 구매해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팔았다.

이후 정용진은 백 대표가 2020년 4월에 부탁한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사들여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2023년 1월 더본코리아와 협력해 백 대표의 레시피가 담긴 라면 ‘빽라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3년 11월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랜더스 단장 교체 논란
정용진은 SSG랜더스 단장을 갑작스럽게 교체한 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SSG랜더스는 2022년 12월12일 류선규 단장이 자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류 단장은 “2년 안에 팀을 재건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승했으니까 내가 할 일은 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 단장이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본인인 데다 2001년부터 SSG랜더스의 전신인 SK와이번스에 몸담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사퇴가 외압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용진과 친분이 깊은 비선실세가 SSG랜더스 단장 교체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SG랜더스는 류 단장이 사임한 지 이틀 뒤인 12월14일 김성용 SSG랜더스 퓨처스 R&D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입장문을 통해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SSG랜더스는 입장문에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인으로서, 그리고 위계와 자율이 공존하는 야구단의 특성상 비정상적인 운영으로는 좋은 성적은 물론 운영 자체가 불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SSG랜더스는 이어 “야구 원로와 관련 종사자, 미디어 관계자, 경영인, 공공기관 등 야구계 내외의 많은 분들에게 자문을 받고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야구단도 법인으로서 인사 및 운영의 주체는 분명히 명시되고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한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의 비난은 계속됐다. 팬들은 정용진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몰려가 SSG랜더스 단장 교체와 관련한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용진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계정 프로필 소개란에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이라고 적으며 해명을 거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은 다시 소개란을 바꿔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님. ~이 아님을 증명하라! 주장하는 사람이 ~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 나도 지금 그러는 중”이라고 적었다.

△스타벅스 소비자 불만 쏟아져
이마트가 한국 스타벅스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 뒤 스타벅스의 제품 품질이 변했다는 소비자 반응이 나왔다.

2022년 6월경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샌드위치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퍼졌다.

스타벅스가 2022년 여름을 맞아 내놓은 프리퀀시 굿즈(기획상품) 가운데 하나인 ‘서머 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나왔다. 같은 해 7월 이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불만이 고조됐다.

심지어 2019년 증정했던 ‘비치타올’에서도 1급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고객 보상안을 마련해 사태에 대응하려고 했지만 이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초기 대응에서 “시간이 지나면 냄새는 사라진다”거나 “현행 법령상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이사가 2022년 10월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 불려가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2022년 10월27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스타벅스의 새 수장으로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전임 대표를 경질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용진은 2023년 1월2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스타벅스가 지난해 위기를 극복할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치고 결국 23년 동안 쌓은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가 훼손됐다”며 스타벅스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 논란
정용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표적인 사례는 ‘멸공’ 논란이다.

정용진은 2022년 1월5일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폭력·선동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삭제됐다가 하루 만에 복구됐다.

인스타그램은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로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것으로 확인됐음'을 들었다.

정용진은 인스타그램의 안내문을 갈무리해 게시하면서 "갑자기 삭제됨.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정용진은 멸공 관련 발언을 이어갔는데 이 표현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으로 논란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정용진은 2022년 1월9일 인스타그램에 ‘넘버원 노빠꾸!’라는 장식 문구를 꽂은 신년 케이크 사진과 함께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을 향한 것인데 왜 나에게 악평을 쏟아내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우리 다같이 멸공을 외치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덧붙였다.

한자로 ‘사업보국, 수산보국’ 글귀를 쓰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일으켜 국가에 기여한다는 뜻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강조한 경영철학이다. 수산보국은 임상필 한성기업 창업주가 국민 식탁에 건강한 수산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며 내세운 창업이념이다.

정용진은 같은 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분 진짜 리스펙’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국 전 장관은 9일 개인 트위터 계정에 ‘국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공” 일베놀이.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정용진의 멸공 발언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꼬집은 내용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2022년 1월8일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멸치와 콩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를 두고 윤 후보가 의도적으로 멸치와 콩 사진을 올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마트에서 멸치와 약콩 등을 사는 사진과 함께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밖에 없을텐데. 멸공! 자유!”라는 글을 올렸다.

정용진이 더불어민주당 쪽과 대립각을 세우고 윤석열 후보 쪽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으로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월10일 TBS 라디오에서 기자 시절 취재원으로 알고 지낸 전 삼성그룹 임원의 말을 전하며 “(정 부회장이) 현재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저렇게 좀 과속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용진은 1968년 출생으로 나이가 같다. 둘은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정용진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로 진학했다.

김 의원은 “(이 부회장에 대해) 강한 라이벌 의식을 지닌 정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을 구속, 처벌해준 윤석열에 대해 정서적인 공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취재원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정용진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코로나19 관련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정용진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논란의 이유라는 시선도 있다. 그가 별다른 의미 없이 던진 발언을 정치권이 받아서 사용하거나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김의겸 의원은 “자기(정 부회장)가 멸공을 외쳤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바로 윤석열이 그걸 받아 멸치와 콩을 이마트에서 사면서 받아줬다”며 “정치적 쟁점으로 번졌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정용진은 2022년 1월10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인 듯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거다”라며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이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며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 못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용진의 자유와 별개로 당시 신세계그룹 계열사 주가는 오너 리스크 탓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도 이즈음 시작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은 2022년 1월12일 ‘기업인 용진이 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정용진의 언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마트 노조는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마트 노조는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용진은 바로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이마트 노조의 성명서 기사 사진을 올려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라고 쓰며 논란을 일단락시키고자 했다.

사실 멸공 발언의 뿌리는 ‘공산당이 싫다’는 게시물로 거슬러올라간다.

정용진은 2021년 11월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린 바 있다.

그는 2021년 11월15일 붉은색 모자를 쓴 남성 2명과 붉은색 카드지갑을 든 사진을 올리며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ㅠㅠ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쓴 뒤 해시태그로 '#난 공산당이 싫어요'를 남겼다.

이 게시물이 기사화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는데도 정용진은 이틀 뒤인 11월17일 중국인의 신세계 계열사 대상 불매운동 가능성을 담은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국민교육헌장 일부를 인용한 뒤 “(나는 초·중·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는데) 난 콩 상당히 싫다”고 적었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일컫는 표현으로 보인다.

다음 날에는 추신수 선수가 선물한 유니폼과 글러브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또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라고 했다. 해시태그에는 '노빠꾸'라고도 명시했다.

11월24일에는 '北, 오징어게임 들여온 주민 총살…구입한 학생은 무기징역'이란 제목의 신문기사 사진을 올리며 재차 "공산당이 싫다"고 썼다.

이마트는 중국 사업을 철수했지만 그의 발언이 신세계그룹의 사업과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용진은 2021년 5월26일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이 말이 시선을 끈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에 쓴 글귀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3월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방명록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정용진은 이 표현을 ‘Sorry and thank you(미안하다, 고맙다)’, ‘OOOO OOO’ 등으로 바꾸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자 정용진은 2021년 6월8일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린다”며 “그런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고 했다. 그는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제는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3년 4월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참석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정 부회장에게 검찰이 구형한 벌금 700만원보다 높은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도발
정용진은 유통업계의 맞수로 꼽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인터넷에서 여러 차례 도발했다.

그는 2021년 4월27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동빈이 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을 개설해 1시간가량 신 회장과 롯데자이언츠에 관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용진은 “동빈이 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했다.

이는 신 회장이 같은 날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을 응원한 것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015년 9월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이후 6년 만에 공개적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정용진은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며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동빈이 형이 야구에 관심 많으면 나랑 얘기를 많이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아 서운하다”며 “동빈이 형과는 야구 이야기를 많이 못 하지만 택진이 형(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겸 NC다이노스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한다"고 했다.

특히 정용진이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거나 능가한다는 뜻의 '발라버리다'라는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커졌다.

그는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 개인적으로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등기임원으로 재임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2020년 9월9일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김소연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업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총수일가의 임원 미등기 문제를 짚으면서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세계그룹 총수인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미등기임원은 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 참석 권한이 없어 책임이 적다. 하지만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각 회사의 대표이사보다 급여는 많이 받는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가운데 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 비율은 4.9%로 10대 그룹 평균 8.3%보다 현저히 낮다. 30대 그룹으로 넓혀보면 평균 17.8%에 이른다.

김소연 책임연구원은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총수일가가 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것은 경영권 행사에 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책임경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하남 물류센터 건립 무산
정용진은 이마트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경기도 하남시에 세우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낙찰받은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부지에 2만1422㎡ 규모의 온라인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하남 주민들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센터는 사실상 물류센터나 다름없어 교통이 불편해지고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반대했다.

신세계그룹은 하남시의 도움을 받아 주민설명회를 같은 해 8월27일 열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설명회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정용진은 하남 온라인센터를 SSG닷컴의 본사 사옥으로 삼아 ‘물류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카트’ 등을 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개발의 산실로 삼는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사물인터넷, 자동화 기술 등을 유통업계에 접목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하남시가 2018년 9월21일 공식적으로 온라인센터 건립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이 무산됐다.

△이마트 직원 사망사고
2018년 3월28일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한 직원이 작업 도중 기계에 몸이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이마트의 시설 점검 등을 담당하는 업체와 재하청계약을 맺은 회사 소속이었다.

앞서 2018년 3월31일 이마트 구로점에서도 계산업무를 하던 직원 권모씨가 돌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마트산업노조는 권씨가 쓰러진 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이마트가 미숙하게 대처해 이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마트산업노조는 같은 해 4월5일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용진에게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오너인 정용진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하지 않으면 사고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신세계그룹에 공문을 보내 정용진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부당노동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이마트노조와 이마트공동대책위원회는 2013년 1월, 2014년 1월, 2015년 11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정용진과 이마트 임원·간부들을 부당노동행위와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2013년 최병렬 이마트 전 대표이사 등은 벌금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정용진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버스전용차로 이용 출퇴근 논란
정용진은 2011년 출퇴근하며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빚어졌다.

정용진은 플루티스트 한지희와 2011년 5월 재혼하고 거주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경기 성남시 판교로 옮긴 뒤 20인승 벤츠 미니버스를 타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011년 10월27일 보도했다.

정용진이 판교로 이사한 뒤 출근시간을 줄이기 위해 수억 원대에 달하는 벤츠 미니버스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정용진은 보통 오전 9시를 전후해 출근하는데 이 시간대는 혼잡한 시간이라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판교에서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출근하려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 20~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출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당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12인승 초과 승합차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기에 정용진의 버스전용차로 이용 출퇴근이 불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정용진의 행보를 놓고 “상류층의 꼼수”,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철학이 없는 재벌2세들, 언제쯤 멋진 부자를 만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마트 피자 관련 ‘이념적 소비’ 논쟁
정용진은 2010년 이마트가 내놓은 ‘이마트 피자’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서 사용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마트는 2010년 7월에 유명 피자 브랜드보다 크기가 크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마트 피자를 출시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베이커리가 이마트 피자를 만들었다.

대형 유통업체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누리꾼들의 지적에 하나하나 댓글을 달면서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려 했다.

한 누리꾼이 “피자도 피자이지만 도매 중개업까지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자,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존재를 부정하시는군요. 님은 직접 장을 보십니까? 많은 분이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그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어차피 고객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누리꾼이 “동네 슈퍼와 대형마트의 생태계는 달라야 한다. 독점자본의 잠입은 옳지 못하다”라고 비판하자 정 부회장은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네요”라고 맞받아쳤다.

또 다른 누리꾼이 “장사하시는 분들은 가맹비, 임대료를 내려고 빚 내서 힘들게 운영하는데 마트에서 피자까지 팔면 힘들지 않느냐”고 하자 정 부회장은 “요즘 마트에서는 떡볶이 어묵 국수 튀김 안 파는 게 없는데 왜 피자만 문제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소상인의 생태계를 살리는 윤리경영을 하라는 호소가 정 부회장에게는 먹히지 않을 것 같다”고 한겨레 칼럼에서 지적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5년 신세계에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했다.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가 됐다.

1998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상무로 이동했다.

200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1년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고 부회장직만 유지했다.

2023년 1월 현재 이마트 미등기임원으로서 총괄부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7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했지만 1년가량 다니다가 중퇴하고 미국으로 유학 갔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거쳐 1994년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오른쪽)과 함께 2019년 12월15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병철 창업주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1남1녀 가운데 장남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외할아버지다. 동생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다.

아버지는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다. 정 명예회장은 1977년부터 삼성전자 상무이사로 일하다가 이명희 회장과 중매결혼했다.

정용진의 할아버지 정상희는 1939년 협신산업상사 대표를 시작으로 경제계에 발을 들였다. 광복 이후 삼호방적·삼호무역 부사장, 삼호방직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4·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삼성그룹과 인연을 맺고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사장을 지냈다.

정용진은 1993년 배우 고현정씨와 결혼했으나 2003년 이혼했다.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2011년 5월 재혼해 2013년 12월 1남1녀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한지희씨의 부친은 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정용진은 쌍둥이 출산으로 모두 2남2녀의 자녀를 뒀다. 전 부인인 고현정씨와 사이에 아들 정해찬씨와 딸 정해인양이 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모두 정용진이 갖고 있다.

아들 정해찬은 2021년 11월 군대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군 미필이다. 1990년 6월 과체중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정용진은 당시 몸무게 104kg으로 면제 기준인 103kg을 1kg 넘겼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정용진의 군 면제와 관련해 2022년 1월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부회장이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다닐 때 학생카드에 키 178㎝에 체중이 79㎏라고 적었다. 몇 년 뒤에 신체검사 받을 때는 체중이 104㎏이었다”며 “당시 179㎝의 키면 면제 기준이 103㎏이었다. 딱 1㎏ 넘어서서 아슬아슬하게 체중을 초과해서 군을 면제받았다”고 말했다.

◆ 상훈

2010년 한국윤리경영학회에서 윤리경영대상을 받았다.

2015년 매일경제에서 럭스맨 기업인상을 받았다.

2017년 한국능률협회에서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21년 12월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로부터 2021년 일구대상을 받았다.

◆ 기타

정용진이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자택은 2022년 1월1일 기준으로 경기도 도내 51만1천여 가구의 주택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높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있는 이 자택은 대지 4467㎡에 연면적은 3049㎡이며 시가는 186억 원이다.

정용진은 강원도 평창에 별장도 소유하고 있다. 2005년 6월 용평리조트 더포레스트레지던스를 분양받았다. 연면적 751.73㎡에 2층 규모다.

정용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0월28일 미국 부동산전문지 더트의 보도에 따르면 정용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스에 있는 1021㎡ 규모 저택을 1920만 달러에 샀다.

정용진이 유통 신사업 발굴과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을 자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현지에 거점을 마련했다는 말이 나왔다.

정용진은 이마트에서 2022년 상반기 보수로 17억3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9억6900만 원에 명절 상여와 성과급 등 상여 7억7천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정용진은 이마트 미등기임원으로서 계속 보수를 받고 있다. 2021년에는 급여 20억8400만 원, 상여금 18억700만 원 등 모두 38억9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정용진은 2022년 12월30일 기준으로 이마트의 지분 18.56%(517만291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는 2023년 1월11일 종가 기준으로 약 5157억 원 규모다.

정용진이 2021년 실적 결산을 통해 신세계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약 103억 원이다.

어록
[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2년 8월24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 (2022/01/13,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시라.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더라. 당해봤나.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위험과 지진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이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다.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 못할 거다.”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거다.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다.” (2022/01/10,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목표는 제2의 월마트,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다.“

"올해 온전한 '디지털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다. 지난해(2021년) 이를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 올해 거래의 반은 온라인과 연관된 매출이 되어야 한다. 신세계만의 디지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어 그룹의 콘텐츠와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지역마다 랜드마크를 만들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랜더스 구장을 만들려는 이유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다.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유일한 명제다.”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객의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는 실천이고 진정한 싸움의 시작이다.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지 말고 심장으로 생각하라.”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를 통해)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 (2021/06/04,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은 뒤)

“멸종위기 동물인 해달을 모티브로 만든 이마트 친환경 캠페인 캐릭터 '투모'가 그려진 장바구니를 들고 재활용을 실천해 모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집게를 사용해 더 의미가 있었다. 요즘 화두인 ESG 경영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게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2021/04/14,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야구단을 지닌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다.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 (2021/03/30,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야구단을 인수했다. 야구팬들이 김택진 NC소프트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 팬들이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주기 바란다.” (2021/02/28,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을 만나 야구단 운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뒤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야 한다." (2021/01/04, 신년식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고객들이 쇼핑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 (2020/06/04,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방문해)

"각종 언론과 미디어는 이마트의 매출을 온라인에서 가져갔다고 말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경쟁업체를 비롯한 골목상권의 편의점과 전문점의 위협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추냉이 속에 붙어 사는 벌레에는 세상이 고추냉이다. 관습의 달콤함에 빠지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기가 사는 작은 세상만 갉아 먹다 결국 쇠퇴한다.”

"2020년 신세계그룹의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본질적인 'MUST-HAVE'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2020/01/02, 2020년도 신세계그룹 신년사에서)

“어떻게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 안 팔리면 내가 다 먹겠다.” (2019/12/12,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과 전화통화를 하며)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 (2019/11/21, 국제화성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 투자한다’는 슬로건 아래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그룹도 본질적 문제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 시장을 선점하려면 신세계그룹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2019/01/02, 2019년도 신세계그룹 신년사에서)

“그동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담당해왔다면 앞으로 온라인 신설법인이 성장을 이끌 것이다. 그룹의 핵심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채널로 키우겠다.” (2018/10/31, 온라인 사업을 위한 신설법인 신주 인수계약 체결 발표식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다.” (2018/06/08, 스타필드하남점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나로선 뼈아픈 실책 가운데 하나다. 이마트24와 노브랜드 전문점의 상품이 중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말까지 상품 중복 문제를 해결해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줄이겠다.” (2018/03/28, 기자간담회에서)

“무인계산기나 카트에 혁신적 기능을 집어넣어 고객들이 쇼핑할 때 진짜 쉽게 할 수 있게끔 지난 가을부터 콘셉트 카트를 만들어 지금 시험하고 있다. 앞으로 한 달 안으로 자율주행과 스캔 기능, 길안내 기능 등을 갖춘 콘셉트 카트를 공개하겠다.”

“미국 백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콘텐츠를 들고 나가 외국 기업들과 승부를 겨루겠다.” (2018/03/28,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채용 박람회에서)

“왜 이걸 접하면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는 걸까. 참으로 배울 게 많다.” (2017/11/16,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를 구매한 사진과 함께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내년 상반기쯤에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휴일에 영업을 제한하는 복합쇼핑몰 규제가 시행되면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인의 사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케아는 안 쉬던데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에 따라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2017/8/24, 스타필드고양점 개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만족스럽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 (2017/08/17, 사전개장한 스타필드고양점에서 기자들에게)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 정부 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017/07/27,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청와대 호프미팅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은 불과 15년 만에 대형마트 매출이 반토막 났다.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더 가깝고(편의점), 더 편하고(온라인몰), 더 즐거운(쇼핑몰) 경쟁 유통채널에 밀려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마트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기업가 정신이다.”

“이마트가 멋진 이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시도하고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달라.” (2017/06, ‘2017년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리겠다. (새 정부 들어) 실제 규제 사례가 없으므로 지켜보겠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의 유통 관련 규제 강화 움직임을 두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싸고 지역상인과 갈등을 빚는 문제와 관련해)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하남과 고양에 스타필드를 만들어보니 미흡한 점이 많았다. 고객 동선, 전문점의 역할 등과 관련해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전부 갈아엎고 다시 생각해보겠다.”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정부 시책보다 앞서서 10년 전부터 노력해왔다. 신세계의 일자리는 아주 좋은 양질의 일자리이며 다른 유통업체보다 비정규직이 적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 업무를 같이 진행하다 보니 자세히 챙기기 어려웠다. 서로 맡은 부분에 따라 지분을 정리하면서 각자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 (2017/01/04,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의 역할 분담에 관해)

“코엑스몰이 2019년이나 2020년이 되면 바뀌었다고 감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엑스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동선이 난해하고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문점이 부족한 점이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2017/01/04,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에 대해)

“공기업과 대기업 공채에는 많은 구직자가 몰리는데 중소기업들은 지원자가 없어 채용이 어렵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구직자들에겐 잘 몰랐던 우수한 중견기업, 강소기업들을 접할 기회가 되고 기업들에겐 회사를 제대로 알리고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16/10/25,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상생채용 박람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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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벼슬
정용진.   (2023-04-21 21: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