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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SMR개발사 엑스에너지에 투자, 소형모듈원전사업 속도낸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1-18 08: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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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투자하며 소형모듈원전사업에 속도를 낸다.

DL이앤씨는 2천만 달러(250억 원)을 투자해 엑스에너지의 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DL이앤씨 SMR개발사 엑스에너지에 투자, 소형모듈원전사업 속도낸다
▲ DL이앤씨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투자해 소형모듈원전사업에 나선다. 사진은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 발전소 조감도. < DL이앤씨 >

전환사채란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주식으로 전환하기 전에는 사채로서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냉각재를 물이 아닌 다른 물질로 활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 받고 있다. 특히 고온가스로(HTGR)분야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엑스에너지가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대표 모델 ‘Xe-100'은 단일 용량 80MWe(메가와트)의 4개 모듈로 구성돼 총 발전용량은 320MWe 규모다. 고온의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엑스에너지는 SMR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정부로부터 12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고 지속적 민간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올해 4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20억 달러(2조5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지난해 7월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설계·기자재 EPC(설계·조달·시공)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를 맺으며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형모듈원전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6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활용해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국내외 개질 및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으로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가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의 SMR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DL이앤씨의 플랜트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우리가 지닌 건설정보모델링(BIM) 및 모듈러 플랜트 설계기술과 SMR사업을 접목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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