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가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에 힘입어 차량SW(소프트웨어) 사업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현대오토에버가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에 힘입어 차량SW(소프트웨어) 사업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
직전 거래일인 13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2022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0%로 예상된다"며 "차량SW 부문 비중 확대에 따라 점진적 수익성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736억 원, 영업이익 38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48.5%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2022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4.6%로 2021년과 동일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차량SW 부문 마진이 고급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부담 및 규모의 경제에 다다르지 못해 저조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4.8%로 상반기 4.3%보다 개선됐고 올해 영업이익률은 4.9%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오토에버 차량SW 부문 분기 매출액은 3사(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합병 초기 9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1500억 원에 육박했다.
이는 현대오토에버 전체 매출에서 비중 19%를 넘어서는 것이다.
레벨3 자율주행은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G90 2023년형 모델에 적용되면서 본격적 상용화가 시작돼 앞으로 2년 안에 20종 이상 차종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25년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매출만 3천억 원에 달하고 내비게이션까지 포함한 전체 차량SW 부문 연간 매출액은 9천억~1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레벨3 장류주행 상용화가 임박하며 차량SW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인 모빌진 중심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