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인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변경된 영향을 받았다.
▲ 11일 기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됐다. |
다만 기아는 이를 완충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기아 주가는 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거시적 불확실성에 관한 우려가 크지만 대기수요(백오더)와 공급(생산)을 고려할 때 빠듯한 재고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32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생산회복에 따른 판매볼륨 성장이 판매가격 하락을 완충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9550억 원, 영업이익 2조223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89.2% 증가하는 것이다.
2022년 3분기보다 평균 환율이 상승한데다 원자재 부담 완화 및 제품 판매조합(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70만9천 대로 같은해 2분기(71만6천 대)와 3분기(72만7천 대)보다 판매규모가 소폭 줄었다.
2022년 3분기 전기차 신차 EV9을 투입하기 위한 국내공장 가동률 조정이 있었고,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일시적 공급요인이 4분기 글로벌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아는 생산 안정화와 함께 글로벌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조 연구원은 "거시적 불확실성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기아 영업이익 전망치를 변경한 점을 고려했다"고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8950억 원에서 7조3560억 원으로 낮춰잡았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