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취재진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 가능성을 묻자 “쉽지 않겠지만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사진은 박 부회장이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찾아 도심항공모빌리티(UAN) 모형 체험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 2위와 4위 기업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취재진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 가능성을 묻자 “쉽지 않겠지만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박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두 회사 합병을 쉽게 허용해주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전날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논의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31.4%로 1위, 키옥시아가 20.6%로 2위였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합산)은 18.5%로 3위, 웨스턴디지털은 12.6%로 4위로 조사됐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수 있고 SK하이닉스는 뒤처지게 된다.
박 부회장은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을 두고 “낙관적이며 하락세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평균 가격이 지난해 말 최저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