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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네이버는 PER가 의미없다고? 2023년 주가는 수익성이 결정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2-12-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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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네이버 주식 투자자들에게 2022년은 정말 힘든 해였다. 

네이버 주가는 2021년 7월 46만5천 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 12월27일 18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마저도 최근에 조금 반등한 것이고 올해 10월13일에는 2019년 수준의 주가인 15만5천 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2023년에는 정말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그것보다 더 나아가 글로벌 IT 기업으로 우뚝 설수 있게 될까?

일반적으로 IT기업 주가의 향방은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이 결정한다. 일단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매우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수 있는 곳이 IT업계인만큼, 당장의 수익성보다 과연 이 기업이 어디까지 덩치를 키울 수 있을까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에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네이버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고평가 논란’이기 떄문이다.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고평가 돼있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바로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는 것이다. 주가 수준을 볼 때 PER을 볼 필요가 없다는 이른바 PER 무용론도 많이 나오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 어떤 기업 주가의 바닥이 어딘지 따져볼 때에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과연 네이버 주가는 지금이 저점일까?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2022년 네이버 주가의 하락세는 특기할만한 수준이다. 2021년 7월부터 보면 67%, 최근 1년을 보더라도 무려 61.3%가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가 이렇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PER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12월28일 기준으로 네이버의 PER은 31.98배다. 반면 글로벌 IT기업들의 PER은 마이크로소프트 25.53배, 알파벳(구글) 17.69배, 메타 11.15배다. 

PER만 놓고 따지면 네이버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됐다’라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네이버와 같은 성장주는 PER을 투자 지표로 잘 활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네이버에 진입하려는 신규 투자자들은 PER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다.

즉 네이버의 높은 PER은 신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만들고, 이에 따라 네이버의 기업가치 회복이 주춤하게 되고, 그에 따라 PER도 쉽게 개선되지 않는 이런 악순환에 빠지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 고평가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결국 PER을 낮춰야 한다. 그리고 PER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수익성 제고’다. 

네이버의 수익성 높이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는 바로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웹툰 사업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에서 무려 적자 1047억 원을 냈다. 

네이버는 웹툰 사업의 적자가 ‘의도된 적자’라고 말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사업의 흑자 전환에 강하게 시동을 걸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글로벌에서의 추가적인 수익 창출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2022년 3분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302억 원이라는 것을 살피면 단순계산으로 네이버가 콘텐츠 사업에서 적자를 해소하기만 해도 영업이익은 약 33% 증가하게 된다. 

주식시장에서 네이버를 카카오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네이버 사업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그 이유로 꼽는다.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사업은 네이버가 쥐고 있는 글로벌 사업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2022년 3분기는 ‘의도된 적자’를 지속해오던 쿠팡이 사상 첫 ‘영업흑자’를 낸 분기다. 그리고 실적발표 이후 쿠팡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콘텐츠와 라인, 기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계속해서 성장성을 입증해내고 있다. 네이버가 콘텐츠 사업의 ‘의도된 적자’를 끌어내고 ‘돈을 많이 버는 기업’으로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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