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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소탈하고 실용적인 재계의 선비, 국제감각 뛰어나 [2023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2-12-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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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류진은 풍산 대표이사 회장이다.

아버지 류찬우 창업주의 뒤를 이어 풍산그룹을 이끌고 있다.

1958년 3월5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류찬우 풍산 창업주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해 십여 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은 뒤 풍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대회장이 별세한 이듬해인 2000년 회장에 올랐다.

풍산의 양대 축인 신동(구리나 구리합금을 가공하여 구리판이나 구리관, 봉 등으로 만드는 일) 사업과 방위사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인터뷰를 꺼려 은둔의 기업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집안 어른들이 쌓아놓은 인맥을 이어받아 정재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혼자 출장을 다닐 정도로 소탈하고 실용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와인에 조예가 깊고 매너가 뛰어나 재계의 선비로 불린다.

경영활동의 공과


△구리 가격 상승과 방산 수출 증가로 호실적
풍산은 구리 및 구리합금 소재와 그 가공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신동 사업 부문에서 전기동(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

전기동이란 전기분해로 정련된 순도 99.95% 이상의 구리를 말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고 각국이 경제 부양과 기간시설 정비에 나서면서 구리 수요가 늘었다.

탄약류를 생산하는 방산 사업 부문 역시 중동에서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서 수익성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

풍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094억9800만 원, 영업이익 3141억1600만 원, 순이익 2317억9천만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5.3%, 영업이익은 159.2%, 순이익은 222.3% 늘었다.

2022년에도 3분기까지 구리 및 방산 시장 호조세가 이어졌다.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충전시설 보급을 위한 전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도시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되면 구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각국이 재무장에 나서면서 탄약, 특히 155mm 곡사포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방산 부문의 실적도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풍산은 창업 50주년을 맞는 2018년을 도약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강대국들의 무역분쟁 여파로 2020년까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구리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자 풍산 신동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대로 감소했다. 또한 스테인리스 등 비철금속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의 실적도 악화됐으며 방산부문도 협력업체에서 일어난 사고로 실적이 감소했다.

[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풍산 실적.
△방산부문 투자에 적극 나서
풍산은 방산부문에 2023년까지 1686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방산업계 50위권에 안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풍산은 2016년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 선정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96위(2015년 기준)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100위권 밖에 머물러왔다. 50위권에 들어가려면 방산부문 매출(약 7400억 원)을 2조5천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풍산은 방산부문을 분할해 풍산디펜스(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독립·책임경영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운영을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다. 풍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설법인은 비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풍산 주가는 2022년 3월 3만6천 원까지 올랐으나 4월 물적분할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7월 2만3300원까지 낮아졌다.

풍산 이사회는 9월7일 방산부문 물적분할을 결의했으나 주가 하락과 주주들의 반발을 견디지 못하고 10월 물적분할을 전격 철회했다. 이후 주가가 점점 상승해 2022년 12월 3만 원선을 회복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재무장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탄약 관련 기술 경쟁이 가속화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풍산은 구리 가공보다 방산을 회사의 중심에 놓으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능형 탄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풍산50’ 달성 좌절
류진은 2018년을 풍산이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 구리 수요가 부진하자 박우동 풍산 대표는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지키기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류진 역시 해외 거래선을 지키는 데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2조7745억 원, 영업이익 1075억 원을 냈다.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5.4% 감소했다.

류진은 2008년 '풍산50'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50주년인 2018년에 매출 12조 원, 경상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도전, 창의, 변화, 확인, 소통을 '5C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2011년 6월 대전에 풍산기술연구원을 지었다. 풍산은 기술연구원을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등 글로벌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창립 43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충정로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역대 정권과 미국 간 가교 역할
류진은 역대 여러 정권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

류진 일가는 특히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인연을 쌓아왔다. 양가는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 친교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노무현 정권 초기에도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이 노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성사시킨 인물이라는 말도 나왔다.

2008년에는 이명박 정부의 방미단에 합류해 FTA 협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때인 2013년에는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다.

류진은 2015년 골프 대회인 프레지던츠컵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기도 했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류진을 ‘소중한 벗’이라고 표현했다. 추도식 하루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회담도 이뤄졌는데 그 자리에 류진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류진 회장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은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의 대외 특사단에 포함돼 2017년 5월17일 출국했다.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이 높게 평가돼 대외 특사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2020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를 지냈다. 한국펄벅(Pearl S. Buck)재단 이사장과 한국 메세나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조지&바버라 부시 재단 이사회, 뉴욕 시티 칼리지의 콜린 파월 스쿨 이사회, PGA 투어 퍼스트 티 프로그램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CSIS에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왔다. 존 햄리 CSIS 소장이 양 전 원장의 CSIS 합류를 놓고 류진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한미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9월22일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5회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깜짝 참석해 한미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풍산의 지주회사 전환
류진은 2008년 7월 풍산 창립 40주년을 맞아 풍산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뜻이었다.

풍산은 2008년 4월16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을 의결하고 풍산을 지주회사(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풍산)로 분할했다. 스테인레스 사업부문은 별도 사업회사(풍산특수금속)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는 풍산과 풍산특수금속, 풍산발리녹스, 풍산메탈서비스, 풍산마이크로텍 등을 자회사로 두고 풍산FNS, 피엔티, 피엔피테크 등 풍산의 자회사와 해외 계열사를 손자회사로 두게 됐다.

풍산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2008년 풍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류진은 2009년 임직원에게 보내는 인사말을 통해 “2008년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픈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올해(2009년)은 임직원 덕분에 경영실적이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소전(동전) 사업 수익성 악화
한때 풍산의 캐시카우였던 소전 사업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스마트결제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동전 발주를 줄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전부문 매출은 2012년 이후 감소해왔다.

류진은 동전 사용량이 갈수록 줄어듦에 따른 소전 사업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해외영업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사장에 오른 뒤부터 직접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유로와 달러 동전 수주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로 1999년 유럽 각국에 유로화 동전을 수출해 달러를 벌어들였다.

태국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인 파댕풍산메탈을 2000년 완전히 인수해 시암풍산메탈을 설립하고 동남아지역 유일의 신동공장을 마련해 동남아 생산거점으로 삼았다.

2006년 무렵에는 말레이시아와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신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세계 60여 개 나라에 40만여 톤의 동전을 공급하게 됐다.

류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화폐박람회 ‘머니페어 2016’에 참석해 별도 부스에 머무르며 각국의 조폐공사 및 은행 담당자들을 만났다. 기업의 수장이 직접 박람회에 참석해 관계자를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풍산은 세계 소전시장에서 2019년 53%, 2020년 49%, 2021년 5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 법인 PMX인더스트리의 현지 압연시장 점유율은 18%, 태국법인 시암풍산메탈의 현지 동합금(판/대)시장 점유율은 40%, 소전시장 점유율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2005년 경영이념 선포
류진은 2005년 풍산 창립 37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이념을 선포했다.

새로운 경영이념은 ‘미래가치 창조를 통해 인류발전을 선도하는 풍산’이다. 이때 첨단소재 산업을 기반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류진은 5C를 풍산의 핵심가치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5C는 도전(Challenge), 창의(Create), 변화(Change), 확인(Confirm), 소통(Communicate)이다.

△풍산그룹 2세경영 체제
류진은 1996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개 계열사를 2개로 통폐합하고 미국 현지법인의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과감한 경영합리화 작업을 주도했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ACR동관, 소전 등에 대해서는 확대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로 풍산은 1998년 3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어 1999년 순이익 660억 원, 2000년 순이익 730억 원을 내며 3년 연속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풍산이 1989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PMX인더스트리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을 납품했으나 오랫동안 영업손실을 내왔다. PMX인더스트리도 경영합리화 작업의 성과로 199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류진은 이런 성과를 발판 삼아 2000년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취임 후 동제품 부문과 방위사업 부문에 각각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해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통한 경영 선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류진 풍산 회장이 2013년 4월30일 광주과학기술원을 방문해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재무장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방산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탄약 관련 기술 경쟁이 가속화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풍산은 구리 가공보다 방산을 중심에 놓으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탄약 내수 매출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토대로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능형탄약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풍산은 기업설명회를 2015년 이후 7년 만인 2022년 7월에 열고 2차전지 소재 설비와 공격드론 개발 등에 3127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리 압연박판 등의 설비 증설에 1441억 원, 공격드론과 K9자주포 포탄 개발 등 방산 분야에 1686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2022년 이익 목표치도 21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진은 풍산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풍산그룹은 지주체제 전환 이후 내부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류진과 배우자, 자녀 등 오너일가가 풍산홀딩스 지분 44.98%를 보유하고 있는데 풍산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46.7%에 이른다. 2014년 80% 수준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현행 법이 허용하는 내부거래 비중 30%를 넘는다.

◆ 평가
[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류진 풍산 회장이 2004년 8월4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시에서 열린 5센트 동전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해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류진은 국내외 정재계와 스포츠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며 특히 '미국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말도 듣는다.

1989년 풍산이 노동자 해고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을 때 당시 변호사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의 고문변호사를 맡은 적이 있다.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인연을 쌓아와 양가가 친근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부시 일가를 통해 미국 내 정재계 인사들과 서로 안면을 익혔다.

1992년 풍산의 미국 공장 준공식에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바버라 부시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리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도 친하다고 한다.

2018년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으며 같은 해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에 파견된 조문사절단에 포함됐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미술에 심취했는데 2019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행사에 초대받아 왔을 때 노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류진의 초상화도 함께 그려서 들고 왔다.

부인 노혜경이 미국 필라델피아 헌법박물관의 사외이사를 20년간 하면서 그 박물관 이사회 회장을 맡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핀첨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총재를 포함해 미국 스포츠계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에 출전할 정도로 열정적인 골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의 절반은 미국 등 해외에서 보낸다. 가방을 본인이 직접 들고 출장에 나선다.

류진은 재계에서 '선비'로 통한다. 재계 행사마다 참석해 어른들을 모시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2015년 풍산을 통해 KBS 드라마 ‘징비록’을 후원했다. 징비록은 류진의 조상인 류성룡이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집필한 책이다. 징비록의 ‘징비’는 ‘환란을 교훈 삼아 후일 닥쳐올지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한다’는 뜻이다.

국내 재계에도 발이 넓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의 집무실에 있는 TV는 이재용 회장이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류진은 2008년 태국에서 만찬을 열고 이재용 회장에게 콜린 파월 전 미국 장관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라고 전해진다.

류진은 2015년 한 골프 매거진의 설문조사에서 국내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6위에 올랐다.

류진은 행사의 성격에 따라 다른 와인을 마실 정도로 조예가 깊은 와인 마니아로 알려졌다. 추천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화이트와인 몽라셰, 샹파뉴 지방의 모에 샹동 돔 페리뇽, 보르도의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마고 등이다.

키가 180cm를 넘으며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진 로이 류’(Jin Roy Ryu)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최고가 되자. 특별함을 만들자. 성공을 나누자”라는 말을 즐겨 한다고 알려졌다.

풍산그룹은 2000년 용산전쟁기념관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회원국 전사자 명비를 제작해 기증하는 등 호국보훈 활동을 펴왔다.

2022년에는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여 명의 이름을 새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에 110만 달러를 후원했다. 대한민국 정부(2360만 달러)와 현대차(12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의 후원금(1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서울대학교 78학번(영어영문학과)으로 서울대학교 학술기금, 영어영문학과 학술기금, 야구부 발전기금 등에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대학교의 원형 공연장 ‘버들골 풍산마당’ 건립을 위해 55억 원을 출연했다. 류진의 도움이 있기 전까지 서울대학교는 노천극장 건립 자금 마련에 애를 먹었다.

2014년 7월 버들골 풍산마당 기공식에서 “학교를 졸업하면 재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큰 공연장이 마련되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도 함께 교류할 기회가 늘 것이다. 또 이웃인 관악구민들과도 함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축사를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6월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받았다.

일본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국제학교를 다녔다. 그곳에서 영어와 일본어를 배웠고, 따로 프랑스어를 익혔다. 고령에 접어든 지금도 외국어 회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챙기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한 달 반(45일)씩 번갈아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웠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시 피아노 연주를 취미생활로 삼고 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2019년 4월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 호화 콘도 구입
류진의 부인 노혜경이 2019년 1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1125만5500달러의 호화 콘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주소를 기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은닉해온 차명재산으로 구입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씨는 앞서 2002년 미국 LA에 1천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사실도 알려졌다.

풍산그룹은 오너일가의 개인적 부동산 매입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 받아
류진은 2017년 4월 집단살상무기 방지를 위해 결성된 국제 민간단체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집속탄 제조를 중단해달라는 것이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큰 폭탄에 수많은 작은 폭탄이 들어가 있어 폭격기가 공중에서 투하하면 연쇄폭발로 넓은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폭탄이다.

세계적으로 풍산을 비롯해 단 8개 기업만이 집속탄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의 화폐주조청이 “풍산은 국제법상 비인도적 무기인 집속탄을 생산하는 회사”라며 풍산의 미가공 동전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
2013년에 류진의 부인 노혜경(Helen Lho)씨와 아들 류성곤(Royce Ryu)씨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와 관련해 아들이 22살에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점에서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풍산은 서애 류성룡의 정신을 이어받아 방산사업을 한다고 해왔는데 정작 후손이 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니 가풍을 이어받지 못하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풍산그룹은 국적 변경은 사실이지만 개인적 일이므로 사유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풍산마이크로텍 정리해고 논란
풍산은 2011년 반도체 소재 회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류진은 2010년 풍산마이크로텍 매각설이 돌자 언론을 통해 부인했는데 2010년 말에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단순 주식 매각’이라며 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2011년 1월 자본잠식됐다.

풍산이 풍산마이크로텍을 매각한 것은 땅 투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풍산마이크로텍이 보유했던 부산 공장부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미국에서 정치로비 휘말려
풍산은 2011년 1달러 주화 발행을 추진해온 미국 상원의원과 관련이 있는 연구소 ‘하킨 공공정책연구소’에 50만 달러(약 5억4천만 원)를 기부했다. 이 연구소는 톰 하킨 상원의원의 각종 기록과 국내외 정책 연구성과 등을 소장하고 전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풍산이 납품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이 연구소에 ‘정치적 기부’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풍산의 미국 자회사 PMX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 소재용 금속을 납품해왔다. PMX가 미국 조폐국으로부터 납품계약을 따낸 시기는 풍산의 초청으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첫 강연을 마친 후로 알려졌다. 풍산은 이후에도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10여 차례 강연을 부탁하고 강연료를 줬다.

류진은 젭 부시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의 이사회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 한국 기업들에서 1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도록 협조하기도 했다.

△정경유착으로 방위사업 키웠다는 의혹
풍산은 전두환 정권 때인 1982년 정부로부터 국방부의 부산 조병창 부지를 불하받았다.

류 창업주는 전두환 정권에 30억 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댄 사실 때문에 5공청문회에 불려 나가 당시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노조에는 3천만 원도 아끼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류진 풍산 회장이 2018년 4월16일 대미경제협력사절단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임스 인호프 미국 연방 상원의원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섭 일진글로벌 총괄사장,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 존 딕스 일진글로벌 법인장, 류진 풍산 회장, 성일모 만도 대표, 이종철 삼성전자 전무. <한국무역협회>
1982년 풍산에 입사했다.

1996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1997년 3월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이 됐다.

1997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의원을 지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한국비철금속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2011년 2월 제19대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이 됐다.

1998년 2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한일은행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로 일했고, 2001년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1999년 12월 서애기념사업회 이사장, 2001년 1월 학록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이 됐다.

2000년 풍산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4년 6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이 됐다.

2005년 3월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2005년 6월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8월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창회장에 선출됐다.

2010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제29대 국제동산업협의회(IWCC) 회장으로 일했다.

2011년 2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BAC) 기업인자문위원회 한국위원을 맡았다.

2014년 2월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2015년 4월 2015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 학력

1976년 4월 일본 ‘아메리칸 하이스쿨(AMERICAN HIGH SCHOOL)'을 졸업했다.

1983년 2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류진은 풍산 류씨 가문의 후예다. 조선시대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13대손이다. 류성룡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내며 임진왜란 전란사 ‘징비록’을 썼다.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는 본관인 ‘풍산’을 그대로 회사 이름으로 삼았다. 류 창업주는 방위산업에 몸담으며 미국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고, 류진이 이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류 창업주는 원래 회사를 류진(막내아들)이 아니라 첫째아들 류청씨에게 물려주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류청씨는 미국 사업 실패로 후계 구도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청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와 1982년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했다. 형 류청씨, 큰누나 류지씨, 작은누나 류미씨는 각자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의 부인 노혜경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이며 현대가, 삼성가와 친인척이다. 노 전 총리의 첫째아들 노경수 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딸 정숙영씨와 결혼했다. 둘째아들 노철수씨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동생인 홍라영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류성곤씨와 딸 류성왜씨를 두고 있다. 류성곤씨는 2013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 상훈

1999년 무역의 날에 산업포장을 받았다.

2005년 제32회 상공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2년 세계 한인의 날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11월 말 기준으로 풍산홀딩스의 주식 3819744주(36.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2년 12월21일 종가(2만9천 원) 기준으로 1108억 원 규모다.

2022년 상반기에 풍산홀딩스에서 보수로 13억8700만 원을 받았다. 내역은 급여 13억8630만 원, 기타근로소득 50만 원이다. 풍산에서는 2022년 상반기에 20억3100만 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내역은 급여 20억3060만 원, 기타근로소득 50만 원이다.

2021년에는 풍산홀딩스에서 보수로 31억7700만 원을 받았다. 내역은 급여 26억8900만 원, 상여 4억8800만 원이다. 풍산에서는 2021년 보수로 45억85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내역은 급여 38억7770만 원, 상여 7억620만 원, 기타근로소득 70만 원이다.

1997년 '콜린 파월 자서전-My American Journey'을 번역했다.

어록
[Who Is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 류진 풍산 회장이 2015년 11월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프레지던츠컵 대회 유치 등과 관련한 일화와 근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부문은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친환경 고기능 시장 확대에 대응하여 고부가 고수익 제품 시장을 선제적으로 선점하고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해야 한다. 방산부문은 장사정, 지능화, 고화력 등 미래형 무기체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선제적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품질은 물론이고 제조비용의 절감을 통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프로세스 단축, 다동화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와 생산기술 혁신을 이루어나가자. 궁극적으로는 빅데이터와 자동화, 즉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토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조 시스템을 구현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2022/01/03, 풍산그룹 신년사에서)

“지금 미국은 한일관계에 대해 걱정이 많다. 우리가 일본과 관계가 계속 멀어지면 오히려 미국이 일본 쪽에 완전히 쏠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중국 쪽으로 너무 쏠리면 그것 또한 못마땅하게 생각할 테니까 내년에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아무래도 외교적으로 일본, 중국 관계를 잘 관리해야 될 것이다."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국민을 단결시키는 분이 나와야 한다. 지금은 진보다 보수다 쪼개져 있다. 한쪽에 치우친 누군가의 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2021/07, 서울대총동창신문 인터뷰에서)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다 잘살거나 성공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병에 걸려 활동도 못 하고 꿈을 접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동문을 위주로 한 사회복지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 서울대인들은 사회에, 학교에 빚이 있다. 사회에 나가면 갚으려고 노력하는 게 좋다. 친구를 많이 사귀고 남한테 베풀고, 이렇게 해야 좋은 사회가 만들어진다.” (2021/07, 서울대총동창신문 인터뷰에서)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잡으려면) 뭔가 좀 달라야 한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 3개 언어를 배웠다. 시간을 조금만 쪼개면 어렵지 않다. 유럽 가면 학생들이 대부분 5개 국어 정도 한다. 우리는 한자 문화권이기에 일본어, 중국어 정도는 배울 수 있다. 내가 경영자로서 사람을 뽑을 때는 ‘아, 이 사람은 좀 다르구나. 굉장히 넓구나’라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어야 하는데 언어 능력을 많이 보게 된다.” (2021/07, 서울대총동창신문 인터뷰에서)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하는 경주 시민에게 작지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었다. 경주 지역 대표 기업의 하나로 피해지역이 빨리 복구되고 안정을 되찾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6/10/05, 경주시에 재난복구 위한 성금 3억 원을 전달하며)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물론 참가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이 역대 최고였다고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대회장’ 수락에 이어 개막식 행사에 직접 참석하면서 대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회 기간 전부터 묵묵히 일해온 자원봉사자들과 깔끔한 관전 문화를 보여준 골프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5/11/13,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소감을 밝히며)

“전기자동차용 부품과 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 분야 사업에 적극 뛰어들겠다. 비철 업계는 원화 강세와 동값 변동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만큼 신소재 개발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동전에 사용되는 가벼운 신소재 분야도 눈여겨보고 있다.” (2014/0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에서)

“(풍산그룹의 실적 전망은) 동값과 환율에 달렸다. 방산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4/0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에서)

“현재 풍산의 철학도 기업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바로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도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법을 지키는 기업, 사람을 사랑하는 기업, 책임을 지는 기업이라는 개념이 아마 유교적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풍이자 사풍인 것 같다.” (2013년 한국선진화포럼의 2013년 하반기 제6차 사회명사와의 대화에서)

“모교가 노천강당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50억 원을 기부하게 됐다. 사람들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쑥스럽다.” (2013/10/15, 서울대에 50억 원을 기부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선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시 한 번 굳건히 다져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2012/01/02, 시무식에서)

“기업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2011/11,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부상당한 해병대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솔직히 앤디 워홀 판화에 1000만 원까지 걸 생각이었지만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과 워낙 친한 사이라서 응찰을 포기했다.” (2011/07/15, 앤디 워홀 작품 경매와 관련해)

“지난해 풍산 주가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시장에서 풍산의 브랜드 가치도 제고됐다. 지난해는 풍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여건이 불리해진다 해도 회사의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창조적 변화’를 통한 경영 유연성 확보만이 살길이다.” (2011년 신년사에서)

“2008년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픈 고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경영실적이 다시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 향후 창립 50주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임직원 모두가 협력해 신동사업 분야에서 최고 기업이 되도록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 (2009년 회사 창립 41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생산자 중심의 제조업 마인드를 버리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제도와 프로세스 변화는 쉽지만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건 어렵다. 창조적 사고로 세계 최고 전문회사의 지위를 유지하자.” (2006년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급변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에 맞춰 풍산을 세계 일류의 종합 비철금속 업체로 성장시키겠다. 동(銅) 소재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소재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전자상거래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2000/04/2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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