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은행이 장기금리의 상한선을 높인 것과 관련해 통화정책 방향을 금리인상으로 전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기금리의 상한선을 높인 것은 금리인상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0일 도쿄도 중앙구에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
일본은행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날 일본은행은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채 10년물의 금리 상한선을 0.25% 수준에서 0.5% 수준으로 높였다. 초저금리 정책기조와 반대되는 결정이다.
장기 채권금리 인상의 이유는 채권시장의 악화였다.
일본은행은 성명서에서 “국채금리는 기업채 금리 등의 기준이 되므로 국채금리가 낮으면 기업도 덩달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이런 정책이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로 선회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융완화의 효과가 기업 등에게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게 한 것 뿐 금리인상 의도는 아니다”라며 “초저금리 정책의 출구전략 등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