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 19일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의 향방은 삼성전자 감산 여부에 달렸다"며 "현재 메모리 업계 재고와 가격 하락세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도 이르면 내년 1분기 이후 공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2~3위 업체와 원가 차이가 크지 않은 D램에서 치킨 게임을 벌일 실익이 없고, 미국과 일본,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지원하는 구도에서 경쟁사의 퇴출 가능성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 매출 8조 원, 영업손실 1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4%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는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재고평가손실과 D램 적자 전환 여파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악화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일부 메모리 업체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쳤으나 고객사는 구매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내년 상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리하게 재고를 쌓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매출 45조311억 원, 영업이익 7조52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7% 늘고, 영업이익은 39.4% 줄어드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