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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통화정책 ‘최악의 시나리오’ 치닫나, 인플레이션 완화 불확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2-15 1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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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통화정책 ‘최악의 시나리오’ 치닫나, 인플레이션 완화 불확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통화정책에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건물.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뒤늦은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실패가 내년까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에 예상보다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미래 전망이 불확실해 연준이 통화정책 변화에 나서는 시기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국 CNN은 현지시각으로 14일 논평을 내고 “연준이 ‘악몽’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앞두고 있을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아직 대응해야 할 과제가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리가 4.25~4.5%로 15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내년 봄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지만 금리 인상폭은 줄어들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11월 기준 7.1%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두고 올해 공격적 금리 인상을 지속해 왔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쳐 왔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지는 흐름을 이어가고 연준의 통화정책도 이에 맞춰 완화한다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CNN은 내년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리스크가 계속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심화에 지나치게 늦게 대응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한 통화정책 실패가 뒤늦게 부정적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을 근거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 실업률이 최근 들어 역사상 최저수준에 가깝게 유지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평균 임금 상승률을 높여 물가 안정화를 방해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도 빠르게 해소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연준 통화정책 ‘최악의 시나리오’ 치닫나, 인플레이션 완화 불확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CNN은 물가 상승률 지표가 낮아지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유가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 생활 물가는 여전히 수많은 가계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완화 기조가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CNN은 내년에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연준이 이에 대응해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한 발 늦게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물가 상승에 초반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 했던 만큼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5월에 이미 5%를 기록했고 10월에 6%, 12월에 7%를 나타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2022년 3월에는 8%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준은 2022년 3월 정례회의부터 0.25%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결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넘는 등 역사상 최악의 수준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이 이어졌다.

연준이 당시 금리 인상을 결정했을 때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나치게 뒤늦은 대응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제는 이런 통화정책 실패가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경기 침체라는 실제 결과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CNN은 “연준이 내년에 너무 일찍 통화정책 완화를 결정한다면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이 커져 결국에는 더 극단적 수준의 긴축 통화정책을 활용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기준금리가 낮아지는 쪽으로 연준의 정책 기조가 바뀌는 시기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결국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 약세가 더욱 장기화되고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는 등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CNN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관련한 지속성과 확신을 두기 전까지 기준금리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시기는 2024년이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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