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선전하면서 낸드플래시 사업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55억8400만 달러를 거두며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거둔 매출 43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분석을 종합하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이 낸드플래시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 <연합뉴스> |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기 매출이 낸드플래시 매출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4나노 등 파운드리 선단공정에서 선방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를 끌어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하락하고 수요 위축이 나타나면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두기업인 TSMC와 격차를 줄이는데는 실패했다.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56.1%로 2분기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에서 15.5%를 나타내며 직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분기 37%포인트에서 40.6%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하반기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대부분의 파운드리 업체들이 고객 주문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TSMC는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는 “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음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아 시장점유율이 15.5%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