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과 재매각 추진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사모펀드 JC파트너스에 매각하려 했으나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하자 새 주인을 찾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2022년 11월28일 KDB칸서스밸류PEF가 KDB생명보험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DB칸서스PEF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만든 사모펀드다.
KDB칸서스PEF는 2023년 1분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3년 2분기까지 매각 거래를 마친다는 로드맵을 세워뒀다.
KDB칸서스PEF의 업무집행사원인 KDB산업은행은 2022년 4월20일 JC파트너스와 맺은 KDB생명 주식매매 계약을 해제했다.
KDB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에서 JC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자 JC파트너스가 주식매매 계약상 거래종결 기일인 1월31일까지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제했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2020년 12월30일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지분 92.7%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JC파트너스가 2021년 6월 말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으나 심사가 장기화하자 한 달씩 주식매매 계약 기한을 연장해왔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이 JC파트너스의 자금조달 능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심사가 길어지게 된 것으로 봤다.
JC파트너스는 앞서 인수한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정성이 악화하자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매각 경험자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대표 영입
KDB생명은 2022년 11월4일 수석부사장에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대표를 선임했다.
금융업계는 김 수석부사장이 우리아비바생명 대표를 맡아 회사 매각 작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빠른 매각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김 수석부사장 선임으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수석부사장은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뒤 경영지원본부장(부행장), 중국 현지 법인장 등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아비바생명 대표로 일했고, 2015년부터 3년간 신용정보협회장을 지냈다.
△경영지표 개선
KDB생명은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136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1.2% 급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4.5% 증가한 2조6584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267.4% 증가한 1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KDB생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적자를 내다가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KDB생명은 2020년에 순이익 425억 원, 2021년에는 순이익 232억 원을 냈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악화하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 KDB생명 지급여력(RBC)비율은 171.06%다. 2021년 9월 말 188.76%보다 17.7%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웃돌고는 있지만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216.2%(2022년 2분기)는 밑돌고 있다.
최철웅은 2022년 3월 사장 연임에 성공한 뒤 조직개편을 하고 종신보험 상품을 새로 내놓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철웅은 2022년 4월 9부문 37팀 11파트 1연구소였던 KDB생명 조직을 9부문 33팀 1연구소 8파트 4센터 2단으로 개편했다.
각 채널의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상품전략부문을 채널기획부문으로 개편하고 국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산운용부문 아래 국내대체투자팀과 해외대체투자팀을 설치했다. 디지털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IT기획팀을 디지털기획팀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KDB생명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종신보험을 재정비했는데 2022년 5월 저렴한 보험료로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2022년 11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험업계 최초로 연 6% 저축보험 출시를 검토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에 대한 과당경쟁 자제를 요청하면서 최종적으로 출시한 저축보험 금리는 연 5.95%가 됐다.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취임
KDB생명은 2022년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철웅의 사장 연임을 결정했다.
최철웅은 KDB생명 매각 절차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관련 사항 조율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안정 속 변화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평가됐다.
KDB생명은 최철웅을 사장에 연임시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2022년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KDB생명은 회사 매각 지연과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개발 △각 채널의 영업력 회복 추진 △디지털 혁신 기반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철웅은 KDB생명 상근감사위원을 맡고 있다가 2021년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최철웅은 다음날인 3월26일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진행된 취임식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 낸 전임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을 유지·계승해 탄탄한 내실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든든한 KDB생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세무사회 상근부회장 시절
최철웅은 세무사회의 대정부 업무를 수행하며 세무사회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썼다. 각종 조세정책 토론회에 세무사회 대표로 참석해 세무사의 입장을 대변했다.
재정부 세무사징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수입금액 누락 및 비용 과다계상과 관련한 세무사 징계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해 세무사징계 양정규정 개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