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월 당시 하나은행장이던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손흥민 선수가 고양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의 축구 후원 역사에서 2022년은 잊지 못할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 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이 품에 안은 지 3년 만에 1부리그(K리그1)로 승격했고 후원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 승리를 이뤄내며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5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예선 3번째 경기를 치르기 전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16강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기업 그레이스노트는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11%에 불과하다고 봤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 대표팀의 선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한국 축구에 보냈던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 대표팀이 선전할수록 이에 따른 성과나 홍보 효과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3일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활짝 웃는 얼굴로 선수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함 회장은 포르투갈과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1일 카타르 도하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하나금융그룹의 홍보모델인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기량을 보여주면서 하나금융그룹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권에서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곳은 하나금융그룹이 유일하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5월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뒤 해마다 계약을 연장하며 벌써 5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이 월드컵 전에 출시한 ‘베스트 11 적금’에도 긍정적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내놨는데 초반에는 우대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점차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열기가 담겼다.
하나은행 ‘베스트 11 적금’은 기본금리는 2.8%인데 한국이 월드컵 16~8강에 진출하면 연 3.2%, 4강 이상에 진출하면 연 7.7%의 특별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또 국내 기자들의 월드컵 취재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카타르에 미디어센터를 마련했다. 본래는 예선전 기간에만 운영하기로 했으나 대표팀이 16강전에 진출하면서 센터 운영을 연장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그룹은 월드컵 기념주화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월드컵 전 대표팀과 코스타리카, 카메룬 국가대표팀 사이 친선경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소속 축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이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는데 대표팀의 월드컵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축구 사랑에 대한 보답을 톡톡히 받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앞서 10월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년 넘게 한국 축구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을 공식후원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에는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을 창단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