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회사 드래곤플라이가 새 모바일게임을 하반기에 내놓으면서 실적반등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됐다.
임동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드래곤플라이는 하반기 ‘스페셜포스 모바일’과 ‘에이스(ACE)’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가 실적반등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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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
드래곤플라이는 하반기 스페셜포스 모바일과 에이스를 각각 네시삼십삼분과 게임빌을 통해 내놓는다.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총싸움게임이고 에이스는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분류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매출 275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6.5%, 영업이익은 292% 늘어나는 것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몇년 동안 스페셜포스의 인기가 하락하고 모바일게임에서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매출이 계속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2012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임 연구원은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스페셜포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흥행이 기대된다”며 “에이스는 하반기 게임빌이 출시하는 주요 라인업 가운데 하나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스페셜포스 모바일의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원작격인 스페셜포스는 2004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인데 크게 흥행하며 드래곤플라이의 성장을 이끌었다. 스페셜포스는 예전에 비해 인기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드래곤플라이 매출 가운데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과 PC게임에서 총싸움게임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진 점은 스페셜포스 모바일의 성공 가능성에 긍정적이다.
블리자드가 내놓은 PC온라인게임 ‘오버워치’는 6월 중순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다. PC방 점유율에서 4년여 동안 1위를 지켰던 리그오브레전드를 출시된 지 4주 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백발백중’은 모바일에서 총싸움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백발백중은 현재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16위에 올라있다.
에이스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인데 에이스의 유통을 맡은 게임빌은 에이스를 4분기 글로벌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