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7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또 다시 최대 하락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1월28일 기준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56% 하락했다. 앞서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52% 떨어진 바 있다.
▲ 서울 아파트값이 0.56% 내리며 최대하락폭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
6주 전 하락폭이 0.27%로 2012년 6월 둘째 주(-0.36%)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매주 최대 하락폭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가격 하락 장기화가 예상돼 매수자의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매수·매도자 간 가격인식 차이로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성사되고 있고 하락폭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남 11개 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44% 내렸다.
금천구(-0.61%)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58%)는 암사·고덕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영등포구(-0.58%)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강서구(-0.51%)는 가양·등촌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71% 떨어졌다.
노원구(-0.95%)는 하계·중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도봉구(-0.99%)는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강북구(-0.87%)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70%)는 불광·진관·응암동 위주로 값이 내렸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값 하락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11월 넷째 주 경기도 아파트 값은 0.71% 내렸다.
광명시(-1.46%)는 일직·철산동 신축 아파트와 하안동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부천시(-1.11%)는 중·상·소사본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값이 떨어졌다.
고양 덕양구(-1.42%)는 행신·화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의왕시(-1.19%)는 학의·포일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11월 넷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0.94% 떨어졌다.
서구(-0.9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가정·석남·원당·당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부평구(-1.03%)는 삼산·십정·구산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연수구(-1.11%)는 송도·옥련·연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남동구(-0.98%)는 구월·서창·논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1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값은 0.56%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울산(-0.56%), 세종(-0.77%), 대구(-0.57%), 경남(-0.55%), 대전(-0.62%), 부산(-0.53%)등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 값이 오른 곳은 2곳으로 전주보다 1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전주와 같이 1곳으로 집계됐고 하락지역은 173곳으로 전주와 비교해 1곳 늘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