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민주당 하원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선출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민주당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하원 민주당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제프리스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 미국 정당의 첫 흑인 원내대표로 선출된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의원. |
제프리스 의원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낙태권을 보장하고, 새로운 미국인을 환영하고, 법에 따른 평등한 보호를 존중하고, 공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원 민주당원들은 젊은층과 노인, 이민자, 가난한 자와 병든 자, 고통당하는 자, 길을 잃은 자, 남겨진 자 등 소수를 위해 싸우겠다는 약속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상·하원을 통틀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원내대표다.
그는 내년 1월3일 시작되는 제118대 의회에서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여당 원내대표지만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바뀌게 되면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을 상대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았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인 제프리스 의원은 2006년 뉴욕주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뉴욕주 8선거구에서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6선을 했다.
2020년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탄핵 소추 위원 7명 가운데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프리스 의원과 함께 원내총무엔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피트 아귈라(캘리포니아) 의원이 민주당 하원 지도부에 선출됐다.
제프리스 의원은 올해 52세로 펠로시 의장(82세)보다 서른살이나 적어 민주당은 하원 지도부 세대교체도 이뤘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민주당을 이끌던 80대 지도부는 모두 퇴진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