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이 창립 7년 만에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를 꾀한다.
공동창업자였던 김재현 각자대표가 최고전략책임자로 옮기고 카카오 개발자 출신 황도연 부사장이 각자대표에 오른다.
▲ 당근마켓 대표이사로 황도연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그는 카카오 개발자 출신이다. |
23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황도연 국내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을 다음 대표로 선임하는 내용의 계획을 보고했다.
황 내정자는 이르면 11월 중에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된다.
당근마켓은 이번 결정에 대해 경영진이 각자의 강점과 전문성에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회사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경영구조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당근마켓은 2015년 7월 설립된 이후 7년 만에 김용현·김재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용현·황도연 체제로 바뀌게 된다.
김용현 대표와 당근마켓 공동 창업자인 김재현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옮겨가 기업의 비전과 미래전략을 책임진다.
황 내정자는 카카오 출신으로 지난해 3월 당근마켓에 합류해 10월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그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개발자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정보기술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부터 3년 동안 11번가에서 일한 뒤 2011년 카카오로 이직했다. 카카오에서는 커머스사업 총괄부사장과 블록체인 태스크포스 사업을 이끌며 IT플랫폼 사업과 모바일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김용현 대표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만큼 황 내정자는 기존 김재현 대표가 담당하던 국내사업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황 내정자는 그간 경력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당근마켓의 내실 있는 성장과 속도감 있는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