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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글로벌 변화 빠르게 파악, 투자 선구안 좋아 [2022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11-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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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정몽진은 KCC 대표이사 회장이다.

아버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실리콘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유기실리콘을 개발했다.

세계적 실리콘회사 모멘티브를 인수한 뒤 실리콘사업을 KCC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료, 판유리, 단열재 등 건축자재와 도료 개발에도 힘써 KCC를 국내 1위 건축자재 회사로 만들었다.

1960년 8월5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용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KCC의 전신인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해 9년 만에 KCC그룹 총괄회장에 오른 뒤 20년째 KCC와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며 투자 선구안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가고 새로운 사업에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진출한다”고 말할 정도로 신중한 경영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Chariman of KCC
Chung Mong-jin
경영활동의 공과


△친환경 제품 늘려 ESG경영에 힘 실어
KCC가 친환경 페인트 제품을 앞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KCC는 2022년 7월12일 인쇄 도수를 절반으로 줄여 페인트 제품 캔을 ‘ESG캔’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SG캔 적용으로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 8월부터 18리터 사각형 캔을 기존 8회 코팅이 아닌 4도 인쇄를 적용한 캔으로 바꾸고 순차적으로 모든 페인트 제품에 ESG캔을 사용하기로 했다.

KCC는 친환경 페인트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KCC는 2022년 6월 무림P&P와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소재로 생분해가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KCC는 앞서 2020년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줄인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 올인원’도 출시했다.

숲으로 올인원은 중금속과 생식독성 물질이 없어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과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HB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KCC는 이 밖에 숲으로퍼티 워셔블, 전기차용 저온경화 페인트, 수성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수믹스 등 친환경 수성페인트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노후주택과 저층주거지 개선 등 사회공헌 사업에도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CC는 ESG 관련 조직도 마련했다.

KCC는 2022년 6월 이사회를 열고 환경친화적 경영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7월부터 ESG 관련 주요 정책 수립 및 심의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KCC는 이와 함께 ESG 활동 실무를 담당하는 ESG운영팀을 신설하고 친환경 활동, 소비자·주주권익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ESG경영선언문도 발표했다.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KCC 실적.
△모멘티브 실적 개선으로 실적 상승세 지속
KCC는 모멘티브 실리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CC는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934억 원, 영업이익 3136억 원을 거뒀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1.3% 늘어났다.

KCC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조8748억 원, 영업이익 3826억 원을 내 2020년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삼성물산 등 보유주식 시가하락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모멘티브는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실리콘 수요가 줄면서 영업손실을 냈으나 2021년부터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KCC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KCC는 실리콘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거두고 있다.

모멘티브와 그 종속기업은 2022년 상반기에 매출 1조9157억 원, 순손익 1176억 원을 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매출 1조5715억 원, 순손익 690억 원을 거뒀는데 1년 사이 매출은 21.9%, 순손익은 70.5% 늘었다.

KCC 실리콘 사업은 전망도 밝다. 전기차, 반도체 등 고부가제품에 실리콘 사용량이 늘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멘티브는 2020년 8월 컨슈머 실란트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2021년 KCC실리콘 및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기업 KCC바실던을 산하로 편입하는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했다.

2022년 들어서는 전방산업에서 실리콘 수요가 회복되고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2022년 상반기 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이 11%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모멘티브의 영업이익률은 KCC가 인수를 진행하던 2018년 당시 7.6%였고, 직전 연도인 2021년에는 8.6%였다.

△신한벽지 인수
KCC는 KCC글라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벽지를 인수했다.

KCC그룹은 2021년 12월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98%와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 지분 2%를 합쳐 신한벽지 지분 100%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주식 양수도 계약까지 체결했다.

KCC는 KCW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KCC글라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2022년 3월 인수가 마무리됐으며 최종 인수가격은 147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KCW는 현재 신한벽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KCW 지분은 KCC가 38.75%, KCC글라스가 16.25%, 정태선 신한벽지 대표이사가 20%, 기타주주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정태선 대표는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고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이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첫째 동생이다.

신한벽지는 1996년 8월 세워진 벽지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LX하우시스, 개나리벽지와 함께 한국 벽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창호 브랜드 ‘클렌체’ 론칭
KCC는 재건축, 재개발 등 아파트 시장 고급화 바람에 발맞춰 고급 창호 브랜드를 내놓았다.

KCC는 2021년 12월6일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를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클렌체는 19세기 독일 유명 건축가인 레오 폰 클렌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KCC는 빛과 공간을 면밀히 탐구했던 건축가 클렌체의 철학을 제품에 녹여 빛과 공간을 완성하는 창의 품격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KCC에 따르면 클렌체 제품은 단열성, 실내공간 연출, 외부조망권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이 강조됐다.

또 알루미늄캡(Al Cap)과 피브이씨(PVC) 복합재질로 안정성을 확보했고, 디자인의 고급화를 통해 집 밖의 풍경과 집 안의 공간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KCC는 재건축과 재개발 지역 신축시장에 고급 창호 브랜드 클렌체를 적극 알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우 김희선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신규 TV광고도 선보였다.

△KCC 창업주 정상영 명예회장 유산 사회환원
KCC그룹은 정상영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 가운데 15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정몽진도 사재 500억 원을 기부했다.

KCC그룹은 2021년 6월 정 명예회장의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남겼다.

이 가운데 1400억 원 규모의 KCC 지분 3%는 정몽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돼 음향기기 전문 박물관인 소리박물관 건립에 사용된다.

오디오 수집가로 알려진 정몽진도 500억 원 규모의 소장품과 토지 등을 서전문화재단에 기부했다.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하는 KCC 지분 3%를 제외한 나머지 2%는 정몽진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1%씩 물려받았다.

KCC글라스 지분은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물려받았다.

정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100억 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정몽진도 사재 10억 원을 장학금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KCC는 2022년 2월22일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2022년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장학생 영혜장학증서 수여식’과 ‘2022년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선혜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으로 2021년 1월30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한 뒤 60여 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었다.

△디자인 역량 강화
정몽진은 2021년 초 서울 서초동 KCC 본사 옆에 별관을 신축해 ‘KCC컬러&디자인센터’를 새로 열었다.

KCC컬러&디자인센터는 디자인 관련 전문인력이 근무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KCC의 제품과 고객, 나아가 미래 소비자층까지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건립됐다.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는 CMF(컬러, 소재, 마감), 건축도료, 그래픽 디자인 등 세 가지 파트로 나눠 고객사에게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MF파트에서는 최신 트렌드와 신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사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 조형 콘셉트에 최적화된 맞춤형 CMF 개발을 제안한다.

건축도료 파트는 아파트 신축이나 재도장 고객사에게 컬러 트렌드 전망과 함께 주변 환경과의 조화, 아파트 정체성을 표현하는 컬러 등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픽 디자인 파트는 제품 패키지에서부터 전시 디자인, 사인 디자인, 카탈로그·샘플북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4월부터는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세미나인 ‘트렌드 펄스’를 진행하면서 고객사와의 1대1 만남을 통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몽진은 2021년 경영 키워드로 디자인을 꼽으며 관련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KCC실리콘 사업재편, 모멘티브와 합병
KCC는 2021년 1월7일 KCC실리콘을 비롯한 실리콘부문 계열사들을 미국 실리콘 계열사인 모멘티브와 합쳤다.

모멘티브에 인수되는 회사는 KCC실리콘과 영국 실리콘 자회사인 KCC바실돈, 중국 광저우 법인 KCG의 실리콘사업부다.

KCC는 매각대금을 모멘티브 지주사인 MOM홀딩스 유상증자에 출자해 MOM홀딩스 지분율을 ‘50%+1주’에서 60%까지 높였다.

KCC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붕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증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KCC는 실리콘 사업 통합 뒤 비용 최적화 및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 실리콘 기술 교류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 등 계열사 사이 시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몽진은 앞서 2020년 12월1일 KCC에서 실리콘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KCC실리콘을 신설했다.

KCC는 2020년 9월1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실리콘 분할을 결의했다.

KCC는 실리콘부문 분할을 발표하면서 지분 매각, 외부투자 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이를 놓고 실적이 부진한 모멘티브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KCC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실리콘부문에서 매출 2조696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냈다. 모멘티브가 연결실적에 포함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배 넘게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

모멘티브는 2019년 매출 1조7238억 원, 영업손실 463억 원을 냈는데 2020년에도 매출은 2조4397억 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영업손실 119억 원을 봤다.

하지만 모멘티브는 2021년 매출 3조1203억 원, 영업이익 2692억 원을 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정몽진 KCC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19년 9월4일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KCC생활관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모멘티브 인수 뒤 재무구조 악화
정몽진은 실리콘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실리콘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KCC는 2018년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분 100%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2019년 5월 모멘티브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KCC는 모멘티브의 지분 45.5%를 확보했고, 쿼츠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정몽진은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고부가가치 실리콘 시장으로 진출했다. KCC의 실리콘 사업은 그 전에는 건축용 실리콘(실란트) 제작에 머물러 있었다.

모멘티브는 특수실리콘 및 첨단소재 분야에서 7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매출 기준 2위 기업이다.

무엇보다 전기차, 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실리콘 제품을 생산해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은 모멘티브와 세계 실리콘 기업 1위인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커, 일본의 신에츠 등이 전부다.

다만 KCC는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해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에서 매기는 신용등급이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5월 KCC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달 KCC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KCC는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재무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CC의 2022년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조4851억 원, 순차입금은 3조8838억 원이다. 모멘티브 인수 전인 2018년 말 총차입금 1조8757억 원, 순차입금 7372억 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6월 말 기준 KCC의 부채비율은 150.3%이고 차입금 의존도는 39.4%로 2021년 말(부채비율 139.6%, 차입금 의존도 36.4%)보다 높아져 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KCC가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재무위험을 일정 부분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KCC는 2022년 6월 말 연결기준으로 약 1조6천억 원의 현금성자산과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에 대한 약 2조4천억 원의 시장성 지분증권, 약 4조4천억 원의 유형자산(투자 부동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KCC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 실적 전망도 밝다. KCC의 2022년 상반기 매출에서 실리콘 사업이 56.5%, 도료 사업이 22%, 건자재 사업이 15.7%, 기타 부문이 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CC 인적분할로 형제 사이 분리경영 완성형태 갖춰
KCC는 2020년 1월1일을 기일로 존속회사 KCC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인적분할됐다.

존속회사 KCC는 실리콘과 도료를 중심으로 한 화학·신소재 부문, 신설회사 KCC글라스는 유리, 상재, 홈씨씨인테리어 부문을 각각 맡았다.

KCC가 보유해온 코리아오토글라스(KAC) 지분 19.9%는 전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넘어갔다.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생산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경우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지분 2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었다.

2020년 12월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정몽익 회장이 지분 19.49%를 확보해 KCC글라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전에는 정몽진이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로 16.37%의 지분을 들고 있었고, 정몽익 회장은 8.8%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2021년 초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주식 18만5639주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20.66%로 높아졌다.

2021년 1월30일 별세한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의 지분 상속이 5월 마무리되면서 삼형제의 지분율은 또 한 차례 달라졌다.

KCC 지분 구성은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장남 정몽진 19.58%, 차남 정몽익 8.47%, 삼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 6.31%다.

KCC글라스 지분 구성은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차남 정몽익 26.06%, 장남 정몽진 8.56%, 삼남 정몽열 회장 2.76%다.

이로써 장남 정몽진이 KCC, 차남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 회장이 KCC건설을 각각 물려받는 형제 사이 분리경영이 완성형을 갖추게 됐다.

각자 남아있는 지분을 서로 간에 정리하는 것이 계열분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들고 있는 KCC 지분 8.47%와 정몽진이 보유한 KCC 지분 8.56%를 교환하는 지분스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도 현재 들고 있는 KCC 지분 6.31%를 이용해 KCC건설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실질적으로 독자경영하고 있지만 지분율(29.99%)에서는 정몽진의 KCC 지분율 36.03%에 못 미친다.

△도시형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
정몽진은 전국 공장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형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 KCC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4년 9월 대죽공장 물류창고에 설치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김천공장과 울산물류센터, 중앙연구소 종합연구동, 부산 조달청 청사, 전주공장 1공장 등 전국에서 태양광발전소 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설비용량은 24.4MW다.

KCC는 2021년에 약 30GWh를 태양광발전 전력으로 생산했다. 이는 일반가정(304kWh/월사용 기준, 에너지경제연구원) 약 8430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3,619tCO2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KCC는 수년 동안 사업장과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발전사업(IPP) 사업자로서 대외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조달, 설계, 유지보수 등 사업과 관련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한다.

KCC는 2019년 1월 부산지방조달청 청사와 비축창고 옥상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2곳을 준공하는 등 처음으로 외부 기관과 사업을 진행했다.

다만 KCC의 매출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KCC의 태양광발전 사업은 2019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사업보고서에 잡히기 시작했다. KCC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00억 원을 냈는데 태양광발전사업 매출은 27억 원으로 0.2% 수준에 머물렀다.

태양광발전 수입금으로 2019년 매출 38억, 2020년 매출 48억 원, 2021년 매출 64억 원을 냈다.

KCC는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매출 564억2500만 원을 거뒀다. 이는 KCC 전체 매출에서 0.1%의 비중이다.

△KCC의 주식투자
정몽진은 주식투자 고수로 넓은 투자 분야의 인맥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몽진의 투자 실력은 ‘한국의 워런버핏’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정몽진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당시 2560억 원 상당의 단순 수익증권을 팔아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범현대 계열사 지분을 사들였다.

KCC는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9.1%(약 1700만 주), 한국조선해양 지분 6.6%,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37% 등 계열사가 아닌 10개 상장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 가깝게 지내며 평소에 많은 자문을 구한다고 하는데 임 대표는 KCC의 모멘티브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움을 줬다.

만도와 제일모직 지분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이익을 봤다.

KCC는 만도 지분투자로 3년6개월 만에 5144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2008년 한라건설이 만도를 인수할 때 참여해 2670억 원을 들여 지분 29.9%를 확보했다. 2010년 만도가 기업공개(IPO)를 할 때 일부를 처분해 1445억 원을 회수했고, 이듬해 잔여지분을 6369억 원에 모두 처분했다.

KCC는 제일모직에 대한 지분투자로도 5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봤다.

삼성그룹은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비금융계열사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KCC에 넘겼다. 당시 정몽진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2152만 주를 확보했다. 이후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회사 이름이 바뀐 뒤 2015년 상장하면서 56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KCC는 2018년 3월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당시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 정기전 사장에게 시간외 매매로 넘겨 투자금을 회수했다.

정기선 사장은 KCC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6.93%를 3540억 원에 사들이면서 단숨에 3대주주로 올라서며 그룹에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KCC는 앞서 2003년 1513억 원을 출자해 현대중공업 지분 8.15%를 확보했다.

△연구시설 확충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나서
정몽진은 경기도 용인의 KCC중앙연구소에 최신 시설을 갖춘 종합연구동을 신설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8년 7월25일 신축 종합연구동 준공식에 참석해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신축한 종합연구동은 2016년 4월 착공해 2년3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KCC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미래기술 연구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2015년 704억 원, 2016년 751억 원, 2017년 759억 원, 2018년 810억 원으로 계속해서 늘려왔다.

2014~18년 5년 동안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는 연평균 27% 증가했다.

KCC는 종합연구동 신축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KCC는 종합연구동 신축 뒤인 2019년 연구개발비용이 831억 원으로 2018년 785억 원보다 늘었다. 그 뒤로도 2020년 1514억 원, 2021년 1699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8년 2.6%, 2019년 3.1%, 2020년 3%, 2021년 2.9%였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모두 103건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2019년 626명, 2020년 467명, 2021년 518명이었다.

△KCC자원개발 합병
정몽진은 2015년 11월30일 KCC의 자회사 KCC자원개발 합병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그룹 지배력을 높였다.

합병비율은 1:0.0909479였다.

KCC는 합병 목적을 놓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KCC자원개발은 1990년 설립된 고려시리카가 전신이다. 유리의 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2014년 매출 37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다.

합병 전 KCC자원개발 지분은 KCC가 60%, 정몽진 KCC 회장이 38.6%를 소유하고 있었다.

KCC자원개발은 2014년 매출의 82%를 KCC를 통해 올렸다. 이 때문에 KCC자원개발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대상이 됐다.

KCC그룹의 마지막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인 KCC자원개발이 KCC에 합병됨으로써 KCC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부담을 완전히 내려놓게 됐다.

정몽진은 합병으로 KCC 주식 3만5105주를 받아 KCC 지분을 17.81%에서 18.08%로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KCC가 보유한 KCC자원개발 지분(60%)에 대해서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새로 발행하는 신주의 대부분을 정몽진이 받았다.

△합작사업 실패
KCC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08년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모두 24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KAM을 설립했다.

지분 비율은 51(KCC) 대 49(현대중공업)였다. 이는 사촌인 정몽진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결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 악화로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KAM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나빠졌고, 2012년 순손실 2천억 원을 낸 뒤 KAM은 자본금 40억6천만 원만 남았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5월 KCC와의 협의 없이 지분 49%를 무상소각하며 사업에서 발을 뺐다.

KCC는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냈다. KCC는 결국 2013년 7월 KAM을 흡수합병하며 사건을 수습했다.

합작사업은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이후에도 KCC와 현대중공업은 협업을 이어왔다. 2020년 9월에는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공동개발했다.

△KCC가 걸어온 길
KCC는 건축자재와 도료, 실리콘 및 첨단소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1958년 설립됐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1958년 23살의 나이에 KCC의 모체인 금강스레트공업을 세웠다.

금강스레트공업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1973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70년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한 금강스레트공업은 1976년 회사이름을 금강으로 바꿨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화학을 설립했고, 1989년 금강의 건설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을, 레저부문을 분리해 금강레저를 세웠다.

1990년에는 고려시리카, 1996년에는 금강화학을 신설했다.

정몽진은 1991년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해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몽진은 고려화학 전무이사, 싱가포르 법인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이 금강고려화학으로 합병한 뒤 아버지 정상영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완전히 물려받아 금강고려화학 회장에 취임했다.

그 뒤 2005년 금강고려화학의 이름을 KCC로 변경하고 지금까지 KC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회장이 2019년 8월13일 KCC 세종공장 유리장섬유 2호기 증설 공사를 마치고 화입식을 하고 있다.
정몽진은 KCC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실리콘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몽진은 2019년 실리콘 업계 세계 2위 기업인 미국의 모멘티브를 인수했고, 2021년 KCC실리콘 등 기존 실리콘부문 계열사들을 모멘티브 아래로 통합하면서 사업재편을 마무리했다.

현재 KCC는 전체 매출에서 실리콘 사업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 뒤 실리콘, 도료, 건자재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는데 2020년 기준으로 실리콘부문 매출 비중이 54.5%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 뒤로도 KCC는 전체 매출에서 실리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58.8%, 2022년 3분기 62.5%까지 높아졌다.

KCC 실리콘 사업은 2021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KCC 실적 증가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내 봉쇄 정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 국제정세에 따른 세계적 공급망 이슈와 불확실성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KCC는 2022년 3분기에 중국 내 봉쇄 조치로 인해 쌓였던 유기실리콘 재고가 갑자기 풀리면서 타격을 입어 전체 회사의 영업이익도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19.7% 줄어들었다.

정몽진은 모멘티브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의 안정화도 이뤄야 한다.

KCC는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50.3%, 차입금 의존도는 38.5%다. 2021년 상반기보다 부채비율(139.4%)과 차입금의존도(36.8%) 둘 다 높아졌다.

KCC는 2022년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도 5조4851억 원으로 모멘티브 인수 전인 2018년 말 1조8757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KCC는 앞서 2020년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로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하향조정된 뒤 2022년에도 여전히 AA-에 머물러 있다.

정몽진은 삼형제 사이에 서로 남은 지분 정리를 끝내면서 지분율을 올려 경영권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 평가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회장이 2019년 8월13일 세종시 전의면 KCC 세종공장에서 유리 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 용해로에 불씨를 심는 화입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버지 고 정상영 창업주가 일군 KCC의 사세를 더욱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실리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유기실리콘을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실리콘 외에 도료, 판유리, 단열재 등 건축자재와 도료 개발에도 힘써 KCC를 국내 1위 건축자재 회사로 만들었다.

1990년대 초부터 유럽, 러시아, 중국에 있는 실리콘 공장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KCC에서 실질적으로 실리콘 사업의 기초를 닦은 주역으로 꼽힌다.

해외 기업들이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KCC중앙연구소에서 독자적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그 결과 전량 수입해왔던 실리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실리콘뿐 아니라 건축자재 유통 사업에도 진출해 회사 사이 거래(B2B)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회사와 개인 사이 거래(B2C) 사업으로 다각화했다.

해외 유학파로 세계시장의 변화와 큰 흐름을 빨리 읽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경영 스타일은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는 2004년 언론 인터뷰 내용에서 잘 드러난다.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허창수 GS건설 회장(67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최고 선배로 대우받고 있으며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69학번)도 이 학맥의 어른으로 불린다.

허창수 회장의 두 친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72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72학번)과 구자열 LS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 회장(72학번),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73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이다.

정몽원 HL그룹 회장(74학번), 정몽규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80학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1학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이 뒤를 잇는다.

금융권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77학번)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82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상영 창업주의 장남으로 특유의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데 세 아들 가운데 가장 털털한 성격을 지녀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했던 술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과 삼겹살 소주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나이가 엇비슷한 ‘몽’자 돌림 사촌들과 3개월마다 정기모임을 통해 우애를 다진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진,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등이 단골 멤버들로 이들은 모임 때 돌아가며 점심값을 낸다. 각자 책을 들고 와서 서로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딸 정재림 KCC 이사와 아들 정명선 둘 다 미국 시민권자다. 하지만 두 자녀를 외국인학교나 사립학교가 아닌 집 부근 공립초등학교에 보냈으며 자가용으로 등교시키지도 않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보통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오디오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국의 1930년대 영화관용 오디오시스템 전체를 강남의 한 재즈카페에 옮겨 설치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다. 틈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누구든 자기나라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인다"며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외출장을 가서 종종 주재원을 대상으로 시험을 보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 싱가포르행 항공기 안에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러시아 관광객을 도와준 적이 있다. 그는 러시아 현지 은행장이었고 이후 정몽진이 실리콘에 관한 자료를 구하러 러시아에 갔을 때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현대가의 일원답게 옷차림이 수수해 그를 주차관리원으로 오해한 사람이 자동차 열쇠를 맡긴 적도 있다고 한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언론사와 정식으로 인터뷰를 한 사례가 드물다.

KCC는 2015년에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4억 원을 기부했는데 정몽진은 따로 사재로 5억 원을 냈다. 2017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KCC는 정몽진을 비롯해 정재림 이사 등 가족이 모두 임원이다.

정몽진의 아버지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1936년 태어나 최고령 임원이었다가 2021년 1월30일 별세했다. 정몽진의 딸인 정재림 KCC 이사는 1990년생으로 2019년 KCC에 입사했다. 정재림 이사는 KCC의 최연소 임원이다.

200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후원한 ‘2008 IMI 경영대상’에서 ‘글로벌 경쟁력 대기업부문 경영자’로 선정됐다.

사건사고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회장이 2022년 4월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차명회사 신고 누락 혐의로 벌금형 받아
정몽진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KCC 계열사 명단에서 차명회사를 누락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박희근 부장판사는 2022년 4월11일 KCC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계열사 명단에서 차명소유 회사를 고의로 빼고 신고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정몽진에게 벌금 7천만 원을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과 관련자의 법정진술, 법령위반 고발 심사보고서와 검찰 진술조서 등 증거자료를 볼 때 해당 혐의가 유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범행 내용이나 법률의 입법취지 등을 볼 때 피고인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 당시 확정적 고의를 지니고 있었다기보다 미필적 고의로 범행한 점,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몽진은 KCC의 2016∼17년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차명으로 소유한 음향기기 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와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기업 9곳, 친족 23명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위는 정몽진이 허위자료 제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해 2021년 2월 정몽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고를 누락한 친족 보유 9개 회사 가운데 7곳은 KCC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었다.

공정위는 “KCC는 계열사 누락으로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되고 대규모기업집단 규제도 피했다”며 “누락된 친족들은 외삼촌, 처남 등 가까운 친족으로 정몽진 회장이 그들의 존재와 사업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는 2021년 3월 초 정 회장을 벌금 1억 원에 약식기소했다.

​△사외이사 독립성 논란
KCC는 지배구조 부분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관련해 논란을 빚어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021년 3월24일 KCC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희천 사외이사의 재선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CGCG는 김희천 사외이사가 회사의 지배주주와 같은 대학 동문으로 독립성 문제가 있다고 봤다.

김희천 KCC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1960년생인 정몽진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하지만 김희천 사외이사는 2021년 KCC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김희천 사외이사는 앞서 2019년 KCC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KCC는 앞서 2017년 정종순 사외이사 재선임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의 반대표를 받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2017년 위임장을 통해 정종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민연금은 정종순 이사가 KCC 장기재직에 따른 독립성 약화를 이유로 사외이사, 감사위원 재선임에 모두 반대했다.

당시 국민연금 외에도 CGCG,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KCC의 정종순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정종순 이사는 1970년부터 KCC(옛 금강고려화학)에서 일하면서 금강고려화학 대표이사 사장,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을 역임하고 KCC 고문을 지냈다. KCC에서 20년 넘게 임원으로 일했다.

그 뒤 2007년 KCC 사외이사에 선임돼 2019년 3월24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약 11년 동안 사외이사로 있었다.

​△삼성 합병 의혹 관련해 검찰조사 받아
2020년 5월 정몽진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관한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몽진이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해 삼성에 우호적 역할을 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모직 2대주주였던 KCC는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맞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해 삼성물산 합병에 힘을 실어줬다는 시선이 있었다.

2015년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등장으로 난관을 맞자 정몽진에게 삼성물산 주식 5.76%를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물산은 보유했던 자사주 5.76%(899만 주) 전량을 6700억여 원에 KCC에 매각했고, 이에 따라 삼성물산 우호지분이 20% 수준으로 늘었다.

정몽진은 이 부회장의 요청대로 삼성물산 주식 899여만 주를 샀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은 무난히 이뤄졌다. 이에 KCC가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았다.

△경기도 가평 광산 운영으로 주변 마을 피해
정몽진이 소유한 경기도 가평 근처의 광산에서 KCC가 1991년부터 규사를 채굴하고 있는데 주변 시골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CC는 1991년 이 지역의 광산을 사들여 규사를 채굴해왔는데 규사는 채굴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먼지가 발생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광물이다.

주변 마을 피해가 수십 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정 요구는 계속 무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광산의 규사 채굴은 2020년 10월 기준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광산을 그룹 계열사가 빌려 쓰게 하는 것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정몽진은 2019년 6월 KCC에 광산과 광업권을 매각했다.

△KCC 여주 공장 사망사고
KCC는 2019년 2월19일 경기도 여주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와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2019년 2월11일 KCC 여주 공장에서 노동자(56세)가 작업을 하던 도중 대형 유리판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CC 여주 공장 노동조합은 2월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KCC 여주 공장에서는 2018년 3월과 8월에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1년도 채 안 되는 동안 한 공장에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인력충원 없는 기형적 교대제와 안전에 무관심한 KCC의 부실한 조치가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KCC는 2월19일 입장문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인수설
2015년 12월부터 KCC의 자회사인 KCC건설이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삼성물산이 주택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의해 주택부문 지분을 삼성 51%, KCC 49%로 정리할 것이라는 구체적 방안까지 나왔다.

하지만 KCC는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 인수를 부인했다.

정몽진도 시간이 날 때마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주변 관계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2016년 3월17일 공식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국내 건설 및 주택사업 인수설’과 관련해 “국내 건설, 주택사업 인수 및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주택사업부문을 팔 생각이 없다고 부인해 인수설은 사그라들었다.

△KCC 언양 공장 불법 건축물
정몽진은 울산에 있는 KCC 언양 공장 때문에 2012년 검찰에 고발됐다. KCC 언양 공장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31년 동안 인근 하천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2012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울주군은 KCC에 약 한 달의 불법 건축물 사용중지 유예기간을 줬지만 KCC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KCC와 정몽진을 건축법 위반죄로 고발했다.

KCC는 울주군의 불법건축물 사용중지 처분을 정지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울산지방법원은 KCC에 언양 공장이 이전할 2016년 12월 말까지 하천 부지 무단점용 건축물을 철거하되 조정권고안에 합의하는 시점부터 철거 시까지 6개월마다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라는 권고안을 냈고, KCC와 울주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소송이 일단락됐다.

△KCC와 부동산 거래
정몽진이 소유한 땅을 KCC가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논란이 2011년 제기됐다.

KCC는 2011년 6월 정몽진이 소유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땅 2만3835㎡를 약 35억6333만 원에 매입했다. 1㎡당 15만 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인데 이는 2011년 1월 기준 공시지가인 1㎡당 6만1800원의 2배가 넘는 가격이었다.

KCC는 KCC중앙연구소를 확장하기 위해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시지가보다 높게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가 부정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KCC가 과거에도 여러 번 정몽진 소유의 땅을 공시지가보다 매우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KCC는 2009년 12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토지 1795㎡를 매입했는데 공시지가의 3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했다.

2006년 말에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4만3603㎡를 정몽진으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매매가격은 53억 원으로 공시지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정몽진의 땅을 산 것이다.

2004년 7월에도 정몽진 소유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땅 8739㎡를 공시지가의 2배 이상 가격에 사들였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
KCC는 2003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 뒤 현대그룹과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KCC 등 범현대가 9개 계열사는 2003년 8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매입했다. 그 뒤 정몽진의 아버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섭정하겠다고 공언하며 경영권 갈등이 공식화했다.

KCC는 이후에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2003년 12월31일 전체 지분의 50.1%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KCC가 2004년 1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및 해외 매각 추진 의혹을 폭로하면서 경영권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현대그룹은 2004년 2월4일 KCC의 현대그룹 경영 위기설 유포를 놓고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04년 2월11일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78%를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하면서 정상영 명예회장과 KCC를 주식 대량보유 변동 보고의무를 위반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했다.

KCC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해 321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로써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부인 변중석씨 10주기 기일을 하루 앞둔 2017년 8월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991년 KCC 전신인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4년 고려화학 전무이사와 고려화학 싱가포르 법인 대표이사가 됐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고려화학 싱가포르 법인 대표이사 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고려화학 총괄부회장으로 재직했다.

2000년 금강고려화학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부터 KC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9년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정몽진의 큰아버지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다. ‘몽’자 돌림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정몽진의 사촌형이다.

정몽진의 아버지는 고 정상영 KCC 창업주(명예회장)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냇동생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형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유학 권유를 거절하고 1958년 독자적으로 금강스레트공업(현 KCC)을 창업했다.

정상영 창업주는 조은주와 사이에 3남을 뒀다. 정몽진이 장남이고 둘째는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셋째는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이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씨는 옛 대일유업 사장의 딸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했다. 사촌형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정몽진 부부는 딸 정재림 KCC 이사, 아들 정명선씨 등 1남1녀를 뒀다.

◆ 상훈

2010년 울산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울산대학교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공로상을 받았다.
2012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 기타

정몽진은 2022년 상반기 KCC에서 10억5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1년에는 연간 23억1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 9월23일 기준으로 KCC 주식 173만9841주(19.58%)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1월9일 종가 기준으로 4453억9929만 원 수준이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은 KCC 주식을 502주(0.01%) 보유하고 있다. 정몽진의 장남 정명선과 장녀 정재림 KCC 이사는 각각 KCC 주식을 5만5468주(0.62%)씩 들고 있다.

어록
[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정몽진 KCC 회장(맨 오른쪽)이 2018년 9월13일 잭 보스 모멘티브 회장과 인수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KCC글라스와 KCC실리콘의 분사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변수들이 상존하는 지속적 위기 가운데서도 KCC가 다국적 첨단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3가지 경영목표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첨단 화학기업에 걸맞은 기술력을 토대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 세계 각지 연구 인력과 혐업함으로써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확보하고 해외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둘째,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 신속한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거래선과의 신뢰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 셋째, KCC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겠다.“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란 달을 멀리서 지켜보기 위해 고성능 망원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달에 가기로 마음먹는 도전정신을 뜻한다. KCC의 도전은 인류가 50여 년 전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것처럼 열정적이고 담대하다. KCC의 도전은 글로벌 톱(TOP) 플레이어가 돼 세계를 리드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2021/09/01,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고 성공적 사업 전개를 위해 노력하겠다.“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서의 KCC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 모멘티브 인수로 KCC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총 5개의 R&D센터를 비롯해 전세계적인 생산과 영업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임직원 1만3천여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KCC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영업을 중심으로 관련 조직들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고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겠다.“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부문별 가용 자원을 최적화함으로써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고 경영자원 배분의 우선 과제는 재무적 안정성에 두겠다." (2020/07/30,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유수의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고심하고 있지만 우리는 타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3대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이 길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KCC의 비전이다.”

“단기적으로 여러 비평이나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KCC의 미래와 발전은 물론 우리 임직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영업에 기업 운영의 중심을 두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재정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독자적인 첨단기술을 다수 확보하게 됐지만 동시에 연결재무제표상 부채도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간은 영업력을 강화하여 더욱 내실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KCC의 미래는 기술력에 달려 있다. 모멘티브 인수합병이 끝나면 KCC는 기존 건자재 중심 업체에서 세계에 연구,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둔 글로벌 초정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모방 불가능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만이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2018/04/02, 임직원들에게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KCC’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2018/01,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생존을 위한 성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연구개발과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 (2017/01, 신년사에서)

“중국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효율적 경영관리와 매출확대를 위해 중국 내 본부 기능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운영하겠다.” (2016/01, 신년사에서)

“이런 큰 딜은 몇 년에 한 번씩 나오는 것이다. 길게 보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물산 투자에 대해)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리조트 사업은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건설부문만 도맡아 할 예정인데 그 규모만 1, 2, 3차에 걸쳐 5조~6조 원에 이른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복합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해마다 수십 개의 국내외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만도 지분 매각 대금 역시 기회가 온다면 기업 인수에 쓰일 수 있다. 하고 싶은 사업을 할 만큼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얼마 전 실리콘 사업과 관련한 소규모 해외기업을 인수했듯이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기업은 언제든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 (2011/07/14, 만도 지분 전량을 판 뒤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지금이 바로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 수익 창출에 기초해 가치 우선 경영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 (2011/01, 신년사에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석유화학 제품이 누리던 지위를 실리콘이 차지할 것이다. 한국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화학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다.” (2010년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 기념식에서)

“실리콘 제조 기술이야말로 향후 50년간 KCC를 먹여 살릴 미래 성장동력이다. 앞으로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08/03/30, KCC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기존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한편 실리콘 등 신규 사업 강화와 해외 사업장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이뤄내야 할 시점이다.” (2007/01, 신년사에서)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 KCC가 실리콘 사업에 진출했을 때는 무려 10년의 검토기간이 있었다.” (2004, 인터뷰에서)

“현대를 이대로 방치하면 곧 망하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다.” (2004/02/01, 한겨레 인터뷰에서 현대그룹과의 경영권 갈등을 놓고)

“현대그룹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나중에 정몽헌 회장의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 다만 능력이 있다면 한 부분을 경영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정씨 가문으로서 품위 유지는 해줄 것이다.” (2004/02/01, 한겨레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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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마약쟁이 범죄자 거짓말쟁이 이재용도 회장되는 불법천지 삼성,
그 불법은 아직도 진행중.. 다시 감옥으로 가야한다.
   (2022-11-22 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