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급반등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오버슈팅(일시적으로 폭등하는 것)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21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오버슈팅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가 가격조정을 통해 펀더멘털과의 괴리를 좁히고 밸류에이션 부담(주가 부담)을 덜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코스피지수가 오버슈팅(일시적으로 폭등하는 것)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21일 나왔다. 사진은 한 은행 딜링룸. |
최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명시화된데 이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반등 흐름을 탔다.
이 연구원은 “통화정책 안도를 넘어선 금리인하 기대가 강하게 유입됐다”며 “현재 시장은 2023년 하반기 0.5%포인트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금리인하 기대가 경기를 앞서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향후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서간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현실을 직시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추세반전을 위해서는 실적, 경기 개선이 필요하지만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가격조정을 통해 주가 부담을 덜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10월 이후 지속돼 온 반등세에 이상 징후가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다”며 “업종별 순환매를 통해 추가 반등시도가 있더라도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증시를 주도해왔던 반도체, 2차전지 대표 종목 주가가 최근 흔들리는 점과 외국인투자자가 지난주 10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순매도 전환했다는 점이 이상 징후의 조짐으로 꼽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