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폴란드에서 8조 원이 넘는 수주성과를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정부와 다연장 로켓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약 35억 달러(5조 원)의 1차 실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 폴란드 정부와 5조 원 규모의 다연장 로켓 '천무' 1차 실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이날 계약식에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3조2천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 천무 계약으로 올해만 폴란드 수출 물량이 8조 원을 넘어섰다.
이번 계약에는 10월19일 폴란드와 맺은 ‘천무’ 기본계약을 토대로 수출 대상 장비의 수량과 금액 및 납품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유럽지역에 처음으로 천무를 공급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내년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한다.
2차 실행계약에는 현지 방산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에서, 옐츠와 운반용 트럭에서, HSW와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서 K9 자주포, 천무에 이어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 수출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재일 사장은 “천무 수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군과 정부기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천무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폴란드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일 기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방산 분야를 통합한 성과를 이번 계약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천무는 한화그룹 내 여러 계열사가 각각 유도탄, 발사대 등을 나눠서 제작했지만 이번 계약은 통합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부터 생산 등 모든 분야를 총괄하게 돼 사업성이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3월에는 한화의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방산 패키지’ 수출을 추진하고 유지보수 시장에도 진출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우주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