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가가 7% 급등했다.
애플카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LG전자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4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00%(5800원) 급등했다. 애플카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
4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00%(5800원) 급등한 8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4일 하루 LG전자 주식 477억 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7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548억 원을 순매도했다.
LG전자 우선주는 5.91%(2350원) 상승한 4만2100원, LG디스플레이는 3.88%(500원) 오른 1만3400원에, LG화학은 1.02%(7천 원) 높아진 69만 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모두 강세를 보였다.
LG전자 주가 급등은 애플카 이슈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애플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도 폭스콘의 주문자위탁제조(OEM)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폭스콘이 애플카 조립도 맡을 것이란 점을 넌지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다수의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2월 애플카 프로젝트팀을 재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애플카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개발이 재개되는 것이다.
애플카 개발이 본격화되면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미국, 중국,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할 때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부품 공급망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그룹은 LG전자의 자체 전장사업(VS사업본부)에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을 통해 전기차 부품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어 애플과 협력할 수 있는 주요 국내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애플카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애플은 전기차(EV) 부품에서 하드웨어까지 풀라인업을 확보한 LG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애플카 최적의 파트너는 LG”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