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10-28 16: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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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서 빠지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8일 “상하이 자회사(WuXi Biologics (Shanghai) Co., Ltd.)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상무부와 협력해 실시한 현장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는 미국의 수출입미검증목록(UVL)에서 내려가기 위한 중요한 절차다”고 밝혔다.
▲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를 미국 제재에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 공장.
앞서 2월 우시바이오로직스 상하이 자회사와 함께 수출입미검증목록에 올랐던 우시 자회사(WuXi Biologics Co., Ltd.)는 6월 먼저 현장 실사를 받은 뒤 10월11일 목록에서 제외됐다.
수출입미검증목록은 미국 수출관리규정(EAR)을 통해 운영되는 수출통제제도 중 하나다. 미국 정부가 적법성을 비롯한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외국 개인이나 단체가 등재된다.
수출입미검증목록에 등재된 기업은 당국 승인이나 검토 없이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을 거래할 수 있는 허가 면제(License Exception)를 적용받지 못하게 된다.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은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 및 미국을 통해 이전된 모든 것을 포함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출통제 대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장비들을 수입해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해 미국 상무부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못해 자회사들이 수출입미검증목록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의 재수출 또는 해당 국가 내 거래를 규제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캐털런트, 후지필름다이오신스 등과 함께 세계적 규모의 CDMO기업으로 꼽힌다. 매출이 2018년 25억 위안에서 2021년 103억 위안으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