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코리아가 국내에서 1조2천억 원가량을 버는 동안 납부한 세금은 59억 원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최근 3년 동안 한국에서 거둔 매출 1조2330억 원 가운데 총 9591억 원을 해외 본사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법인세를 58억6천만 원만 부담했다.
▲ 정교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전무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
연도별로 보면 넷플릭스코리아는 2019년 매출 1859억 원, 2020년 4155억 원, 2021년 6316억 원을 거뒀는데 법인세는 5억9천만 원, 21억8천만 원, 30억9천만 원을 납부했다.
넷플릭스코리아가 3년 동안 낸 법인세 58억6천만 원은 같은 기간 올린 매출액의 0.5%에 불과하다.
김승수 의원은 넷플릭스코리아가 해외 본사로 송금하는 수수료 비율을 높게 책정해 매출원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국내 법인세 납부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등 해외기업의 국내 세금회피 방지 방안을 마련해 국부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매출원가 비율을 계속 높여왔다”며 “부당하게 국내소득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았다면 지난 3년 동안 추가로 납부했어야 할 세금이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