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가운데 40%가 부정평가를 내렸으며 진보성향 가운데 9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18%, 부정평가 73%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국방·안보 13%, 전반적으로 잘한다 7%, 전 정권 극복 6% 등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변화·쇄신,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 외교, 부정부패·비리 척결 등이 각각 4%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14%가 외교를 꼽았고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이 각각 10%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8%였고 발언 부주의, 독단적·일방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3%, 정의당은 5%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8%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향후 1년 동안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11%가 '좋아질 것', 66%는 '나빠질 것', 18%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경기 낙관론은 올해 1월 30%에서 10월 11%로 줄었고 같은 기간 비관론은 29%에서 66%로 늘었다"며 "아직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여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때보다 예견된 악재가 더 많은 난국"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1월 처음으로 3천을 넘었던 코스피는 2022년 10월 2100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5%에서 3.0%가 됐고 17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도 2.96%에서 10년 내 최대치인 3.4%로 올랐다. 최근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향후 1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0%, '나빠질 것' 37%, '비슷할 것' 50%다. 살림살이 전망도 점진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낙관론은 올해 1월 24%에서 10월 10%로 줄었고 비관론은 16%에서 37%로 늘었다.
향후 1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69%가 '내릴 것'이라 답했고 '오를 것'으로 내다본 비율은 12%였다. 14%가 '변화 없을 것'이라 전망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올해 6월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섰고 이후로는 조사할 때마다 격차가 더 커졌다"며 "집값 하락 전망은 10년 내 최다, 상승 전망은 최소"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