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검찰 조사와 홈쇼핑 규제 등의 악재 때문에 실적개선이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오너에 대한 신뢰성이 하락하는 것과 함께 전 사업부문의 실적 회복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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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이미지. |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이지만 2014년의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올해 총매출 30조516억 원, 영업이익 888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4.9%, 4.0%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에 메르스 사태와 백수오 사건 등으로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3.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28.2% 줄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롯데쇼핑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재개되고 지배구조에 대한 불투명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오너에 대한 신뢰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라고 예상했다.
롯데쇼핑은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산되면서 자회사 상장을 통한 가치상승도 어려워졌다.
롯데쇼핑은 사업부문에서도 실적 회복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에서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후 상황과 대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손익 개선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옥시 관련 이슈에 대한 대응이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도 9월28일부터 6개월 동안 프라임타임(오전과 오후 8~11시) 송출이 중단된다. 롯데홈쇼핑은 6개월 방송정지로 매출 2천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손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역시 세계적인 불황으로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해외부문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대해 외형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