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10-10 16: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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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복지재단이 화재현장에서 환자를 끝까지 돌보다 숨진 고 현은경 간호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8월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고 현은경 간호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 LG복지재단은 지난 8월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고 현은경 간호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사진은 8월7일 경기 이천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현 간호사를 발인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장투석전문병원 간호사였던 현씨를 포함한 병원 관계자 10여 명은 지난 8월5일 아래층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병원에 유독가스와 연기가 가득 찼을 때 병원에 있던 환자 33명의 대피를 도왔다.
현 간호사는 유독가스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피를 돕다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현 간호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이후 ‘간호사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이 추모관에는 ‘숭고한 이타적 자기희생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환자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 현 간호사를 추모하는 글 3천여 개가 게재됐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현 간호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 이유를 놓고 “간호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를 돕다 돌아가신 현 간호사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 간호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LG의인상을 수상한 사람은 181명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