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 그레이터 에리 오토 옥션(GEAA)을 인수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미국 경매장 GEAA 내부 모습. <현대글로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에서 현지 중고차 경매업체를 인수하고 글로벌 중고차 사업에 본격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중고차 경매장 운영업체 그레이터 에리 오토 옥션(GEAA)을 인수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현대글로비스의 미국법인(GUS)이 GEAA의 지분 10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게 되는 GEAA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2003년부터 중고차 경매 사업을 해온 지역 유력 업체다.
GEAA는 20만m2(약 6만평) 부지 경매장에서 5개의 경매 레인을 통해 연간 2만 대가량의 경매를 취급하고 있다. 등록된 회원 딜러 수는 4천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분 인수 및 안정화 등 관련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GEAA가 갖춘 지리적 이점과 이용 편의성, 타 경매장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의 강점을 내세워 인근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신규 지역으로 영업력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또 기존 오프라인 중심으로 경매가 이루어지던 GEAA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채널 네트워크 경매,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력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GEAA를 온라인 중심의 경매장으로 변화시키는 방침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2025년에는 미국 주요 도시 6개 경매장을 확보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매장 연계를 통해 도매·소매·수출 등 중고차 모든 영역에서 사업을 펼쳐 2025년 이후 연간 약 3천억 원의 현지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중고차 판매율은 해마다 신차 판매율의 약 2배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중고차 판매량은 4080만대로 신차(1700만대)의 2.4배에 달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GEAA의 현지 노하우와 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유통 네트워크 및 전문적인 경매장 운영 역량이 결합돼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미국의 다양한 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