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9-29 08: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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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당분간 실적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하이마트가 당분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본사.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9일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1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9569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0.1% 감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와 함께 코로나19 특수 수혜 소멸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라며 “매출보다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는 이유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고마진 대형가전의 판매 부진과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라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가 당분간 실적을 반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교체수요가 일단락되면서 국내 가전 시장의 침체와 함께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을 감안하면 롯데하이마트의 부진한 실적 흐름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다”라며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시너지 창출방안 모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을 효율화하고 온라인 매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21곳을 줄인데 이어 올해에도 매장 30곳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24년까지 유통망을 전국 350개 규모로 만든다는 것이 롯데하이마트의 구상이다.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매장과 점포 대형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가전과 가구, 레저 등 전문몰 구축을 통해 매출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실적과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롯데하이마트 주가가) 추가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성장의 열쇠를 찾는다면 시장도 그에 응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501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85%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