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 실무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칩4의 첫 회의인 예비 실무회의가 28일 화상통화 방식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 칩4의 첫 회의인 예비 실무회의가 28일 화상통화 방식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
외교부는 이날 “미국재대만협회(AIT) 주관으로 ‘미국-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예비회의가 개최됐다”며 “한국, 미국, 일본, 대만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주타이베이 한국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미국, 일본 측도 대만 주재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국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국장급 인사가 참관 형식으로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례적인 형식으로 칩4 예비 실무회의가 이뤄진 것은 중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을 위배하지 않으려는 기술적 선택인 것으로 해석된다.
칩4의 성격을 ‘작업반(working group)’으로 규정한 것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칩4가 중국에 대항한 반도체 동맹이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실용적 협의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첫 회의에서는 작업반 준비 상황과 차기 회의 일정 등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