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 전환해 장을 마쳤다.
▲ 27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82포인트(0.43%) 하락한 2만9134.9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7.75포인트(0.21%) 떨어진 3647.2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8포인트(0.25%) 높은 1만829.50에 장을 끝냈다.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일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3.9% 수준까지 도달하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으며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도 5%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2008년 이후 가장 높게 상승해 4.5%를 돌파했다.
이날 미국 연준 위원들 발언도 엇갈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공격적 긴축 속도에 따른 생산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이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특정 시점에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금리를 안정시키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위원이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신뢰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상향조정하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하며 매파적 태도를 이어갔다.
미국 8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0.2%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로 나타났는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치(103.6)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4.5)보다 높은 수준이다.
향후 경기 기대지수도 75.8에서 80.3으로 높아졌다.
이날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에너지(1.2%), 경기소비재(0.3%), 소재(0.2%) 부문 주가는 상승했고 부동산(-1.2%), 유틸리티(-1.7%), 필수소비재(-1.8%) 부문 주가는 하락했다.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66%), 넷플릭스(0.13%), 트위터(1.37%) 주가는 강보합 마감한 반면 아마존(-0.6%), 마이크로소프트(-0.4%), 메타(-1.4%), 알파벳(-0.6%) 주가는 약보합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대비 24.58포인트(1.04%) 상승한 2398.04에 장을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1.51%), 마이크론(3.48%), AMD(1.31%), AMAT(1.46%)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