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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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 및 중국 기업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확대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겨울'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탓으로 보인다.
반면 주가가 5% 이상 하락 마감한 LG이노텍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LG이노텍이 아이폰 시리즈 관련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40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455억 원어치 사고 857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1천 원) 하락한 8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부정적 전망을 쏟아낸 것도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에 영향을 줬다.
조셉 무어 코건스탠리 연구원은 마이크론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료 하향 조정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반도체 공급 차질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며 "이제 마이크론은 전자제품, PC게임 등 재택근무로 인해 부풀려진 소비자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처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식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0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829억 원어치 사고 2135억 원어치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0%(600원) 낮은 5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8만1500원까지 떨어졌으며 삼성전자 주가도 장중 5만360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케미칼(-316억 원), SK텔레콤(-311억 원), 삼성전기(-300억 원)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2, 3, 5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는 LG이노텍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LG이노텍 주식을 810억 원어치 사고 398억 원어치 팔아 41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81%(2만 원) 하락한 32만4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5%(1만1500원) 상승한 35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KB금융 주식도 21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65억 원어치 사고 53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7%(2950원) 떨어진 4만6450원에 장을 닫았다.
개인투자자는 포스코홀딩스(186억 원), 엘앤에프(165억 원), LG에너지솔루션(152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김서아 기자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