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노조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은 오늘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으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주요 당사자인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노조)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밀실, 특혜매각에 분노를 표하고 당사자인 노조의 매각 과정 참여를 촉구했다. |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국내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노조가 매각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을 단순히 어느 재벌에 넘길 것이냐의 문제로 접근한다면 한국 조선산업을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사자와 충분한 논의와 토론 속에서 조선산업의 발전 전망을 만들어야 전후방사업, 기자재 업체까지 생존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그 과정이 졸속이나 특혜로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된다”며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입장을 언론과 시민사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DB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투자합의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한다. 산업은행도 유상증자 이후 28.2%의 지분을 보유해 채권단과 함께 투자 유치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