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23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것은 7월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 가까이 빠지며 7월5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73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 2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크게 내렸다. 사진은 23일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31포인트(1.81%) 내린 2290.00에 장을 마쳤다.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지수는 전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 및 국채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량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장중 각각 1941억 원과 25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3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18%)와 네이버(1.94%)를 제외한 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5.73%), LG화학(-3.51%), 삼성SDI(-3.02%) 등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
SK하이닉스(-2.91%)와 기아(-2.02%) 주가도 2% 넘게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1.91%)와 현대차(-1.55%), 삼성전자우(-0.30%)가 뒤를 이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05포인트(2.93%) 하락한 729.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월23일 4.36% 하락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는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 및 반도체지수 급락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며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31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366억 원과 28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HLB(1.52%)를 제외한 9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엘앤에프(-7.70%), 에코프로비엠(-6.30%), 에코프로(-4.22%) 등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크게 빠졌다.
나머지 6개 종목은 알테오젠(-4.71%), 셀트리온제약(-3.07%), 펄어비스(-2.91%), 카카오게임즈(-2.50%), 셀트리온헬스케어(-1.38%), JYP엔터(-0.99%) 등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