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9-21 1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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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IT 테스트 품질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업계 최초로 소프트웨어(SW) 테스트 분야 국제공인 역량평가 모델인 ‘TMMi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 SK하이닉스가 소프트웨어(SW) 테스트 분야 국제공인 역량평가 모델인 ‘TMMi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창수 SK하이닉스 DT개발운영 담당(왼쪽)이 TMMi 심사결과보고를 듣고 총평을 남기고 있는 모습.
TMMi(Test Maturity Model integration)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조직의 성숙도를 평가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소프트웨어 테스트 분야 공식 심사 모델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TMMi 성숙도는 5단계로 분류된다.
테스트와 디버깅(잘못된 부분을 찾아 고치는 것)이 혼재된 1단계(Initial), 테스트가 하나의 독립된 업무로 여겨지는 2단계(Managed), 테스트가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전체에 걸쳐 이뤄지는 3단계(Defined), 테스트가 철저하게 정의되고 측정 가능한 4단계(Measured), 최적화된 테스트 방법 및 기술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5단계(Optimization)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획득한 3레벨이 최고 등급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시스템 결함 검출률 20%를 향상하고 시스템 장애로 인한 기회비용을 연간 약 74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인증은 ‘개발 프로세스 개선만으로 IT 품질을 높일 수 없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IT 개발, 운영에 있어 테스트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공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김현규 SK하이닉스 시스템운영팀장은 “반도체 제조업 특성상 생산 효율 및 수율 향상, 비용 최적화 등을 위해선 자동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에 미세한 프로세스까지 자동화하고 지능화하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요환 SK하이닉스 시스템운영팀 TL(테크니컬 리더)은 “업무 효율성 또한 15% 개선되면서 연간 약 3억 원의 추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조직의 도메인 전문성 향상, 인력 교체에 따른 리스크 완화 등의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후속 과정으로 테스트 프로세스 내재화를 추진한다.
TMMi 레벨3 테스트 프로세스를 구성원이 구체화할 수 있게 노력하는 한편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측정 지표도 꾸준히 개발해 활용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TMMi 4·5단계 수준과 다른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QA(시험인증) 전문기술 역량과 요소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