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23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1개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 수는 지난해 6322명에서 올해 9926명으로 3604명(57%) 늘었다.
▲ 2023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57% 늘었다. 사진은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 <성균관대 유튜브 갈무리>
전체 반도체 학과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8.6대 1에서 올해 9.6대 1로 상승했다,
대학들이 반도체 학과 11곳을 신설해 전체적인 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다.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한 대학 가운데 경쟁률이 공개되지 않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제외한 10곳의 경쟁률은 11.2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전형으로 16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155.7대 1),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45대 1),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전형(38.2대 1),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논술전형(30.7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비수도권 15개 반도체 관련 학과(카이스트 제외)의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3.8대 1에서 올해 5.1대 1로 상승했다. 수도권 반도체 학과의 경쟁률은 8.6대 1이었다.
원자력 관련 학과의 수시 경쟁률도 높아졌다.
전국 원자력 관련학과 5곳의 지난해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8.7대 1이었지만 올해는 9.4대 1로 나타났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논술전형)의 경쟁률인 61.3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대 양자원자력공학과(논술전형)은 32대1, 경희대 국제캠퍼스 원자력공학과(논술전형)는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학과는 이번 2023학년도 수시 지원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반도체 관련 학과 육성 정책 방향에 따라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