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사상 최대 규모의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2023~2025년 3년 동안 모두 2조1881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공시했다.
▲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2023~2025년 3년 동안 모두 2조1881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공시했다. |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미주,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 각지에 완성차를 해상운송한다. 이밖에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상호 협의를 통해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전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선박운송회사가 자동차 제조사와 경쟁 입찰로 맺은 단일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이후 비계열사와 맺은 계약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신규 선박을 꾸준히 건조하고 세계 각국 선사와 협력을 통해 항만 내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화재 등 비상상황을 대비한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도 발전시키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2010년 사업 초기 12% 수준이던 비계열 비중은 2016년 40%, 2018년 44%로 늘어 2019년에는 52%로 처음으로 계열 매출을 역전했다. 지난해에는 6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