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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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다시 대거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는 2거래일째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전날 뉴욕 나스닥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기술주를 향한 투자가 집중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많이 팔았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구조 재편을 이유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73% 올려 잡았으나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844억 원 순매수했다. 4622억 원어치 담고 2779억 원어치 던졌다.
기관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1188억 원어치 사며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50%(2500원) 급등한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됐다.
9월7일부터 9월12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1% 상승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주식에도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집중됐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64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254억 원어치 담고 611억 원어치 던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4.87%(4400원) 오른 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LG이노텍(481억 원), 카카오(430억 원), 삼성전기(382억 원)가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9430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많이 던졌다.
기관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440억 원어치 사고 820억 원어치 팔아 전부 37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4거래일 연속해서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구조 재편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기관투자자는 순매도를 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려잡으며 “그동안 사실상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목표주가 산출에 적용했던 할인율(35%)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90%(4천 원) 하락한 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한국항공우주(-174억 원), 현대미포조선(-152억 원), 포스코홀딩스(-127억 원), OCI(-137억 원)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5개 종목에 들었다. 정희경 기자
▲ 9월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