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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추석에도 못 쉰다, 증권사 한가위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풍성'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9-06 16: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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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에도 쉴 틈이 없다. 해외 주식시장은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들, 일명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서학개미는 추석에도 못 쉰다, 증권사 한가위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풍성'
▲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주식 투자자 모습. <픽사베이>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의지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주식 및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석에는 증권사 별로 어떤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삼성증권은 이번 연휴 기간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삼성증권에서만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삼성증권이 올해 초 미국 대체거래소와 맺은 독점 제휴 덕분이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투자자들은 한국시각으로 낮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원래 미국 주식은 정규시장(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오전 6시), 프리마켓(오후 6시~11시30분), 애프터마켓(오전 6시~7시) 때만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주간거래 서비스 덕에 투자자들은 하루 24시간 중 낮 시간을 포함해 20시간30분 동안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해졌다.

앞서 삼성증권은 올해 2월 미국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를 맺었다. 블루오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주간거래 기능 승인을 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다.

삼성증권이 이번 연휴에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며 투자자들은 9일과 12일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의 매매 편의를 위해 해외주식 데스크도 연휴 기간 내내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 매매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외주식 거래가 처음인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최대 100달러를 지원한다.

삼성증권 측은 “주간거래 고객들의 매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의 교차 매매를 통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고객과 주간 및 야간 정규장을 비교해 매매하는 고객까지 다양한 패턴이 나타나며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해외주식 투자자들에 대해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섰다.

추석 연휴 기간 투자자들이 편하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파생 글로벌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 매매가 가능한 해외국가에서 평일과 똑같이 매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표 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10일과 11일은 해외 주식시장도 휴장일이라 주문은 불가능하다. 다만 환전, 계좌개설, 실시간 시세 사용신청 등의 업무는 이전과 동일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 거래 신규 고객 및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를 통해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및 환전 우대 혜택, 마이신한포인트, 스탁콘 및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 온라인 매체와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야간데스크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다.

또한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을 주문할 때 원화를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화주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휴 기간 원화를 계좌에 입금하면 해외주식 매수가 가능하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명절만이 아니라 매 명절, 휴일마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6~7명이 3교대 풀타임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마다 주식시장 휴장일이 달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국시각으로 9일과 12일 미국 주식시장은 정상적으로 열리지만 대만은 9일에, 중국과 홍콩은 12일에 각각 휴장한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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