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09-05 1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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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4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3거래일 연이어 하락했다.
▲ 5일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400선을 겨우 지켰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 <연합뉴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5.73포인트) 떨어진 2403.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0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7월27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0.66포인트) 오른 2410.07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중단 장기화에 들어가면서 유로화 약세 등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며 “이에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뒤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세로 돌아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8원 오른 1371.4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2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보복조치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한 점이 유로화 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3일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드스트림-1을 점검하고 가스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공급을 취소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홀로 코스피시장에서 1311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코스피지수 하락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73억 원, 개인투자자는 664억 원어치 주식을 팔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는데 의료정밀(-2.7%), 의약품(-2.3%), 운수창고(-2.2%), 섬유의복(-1.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70%), SK하이닉스(-0.65%), 삼성바이오로직스(-2.74%), 삼성SDI(-1.74%), 카카오(-0.28%) 주가는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21%), LG화학(0.98%), 현대차(1.78%), 네이버(0.85%), 기아(0.25%) 주가는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14.45포인트) 내린 771.43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35억 원, 232억 원어치 주식을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528억 원어치 주식을 담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70%),, 에코프로비엠(-3.02%), 엘앤에프(-3.11%), HLB(-4.87%), 카카오게임즈(-0.20%), 셀트리온제약(-1.60%), 에코프로(-1.71%), 알테오젠(-1.63%) 주가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