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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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 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는데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전체 순매수 금액의 약 18%에 해당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빠져나가며 삼성전자 주가가 2% 넘게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담았다.
9월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1조4180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한 가운데 개인투자자 홀로 주식을 쓸어담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293억 원어치 사고 729억 원어치 팔아 256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18%(1300원) 내린 5만8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도 60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57억 원어치 사고 253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94%(2800원) 떨어진 9만2400원에 장을 끝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주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영향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8월26일부터 31일까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88%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2671억 원어치 사고 1717억 원어치 팔아 95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5.65%(1150원) 떨어진 1만9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8월31일 최대주주 두산이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주가가 6% 넘게 하락 마감했는데 그 영향이 이날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개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779억 원)과 엘앤에프(494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국내 대표 전기차배터리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주인 현대차 주식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24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74억 원어치 사고 618억 원어치 팔았다.
개인투자자의 현대차 주식 순매도 규모는 117억 원이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336억 원어치 매수하고 453억 원어치 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종목들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LG에너지솔루션 주식과 현대차 주식을 각각 28거래일,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0.11%(500원) 높은 46만3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26%(500원) 낮은 19만5500원에 장을 닫았다.
개인투자자는 오스템임플란트(-181억 원), SK텔레콤(-113억 원), 한화솔루션(-110억 원) 주식도 많이 던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에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2위에 올랐다. 김서아 기자
▲ 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