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체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적극적 외교를 펼치는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30일 현대위아 주가가 장중 8%대 오르는 등 현대차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을 향한 외교적 대응에 기대가 모였다. |
30일 오전 11시15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45%(6500원) 오른 19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1.06%(2천 원) 오른 19만5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현대모비스와 기아 주가는 각각 2.91%(6천 원)과 2.84%(2200원) 상승한 21만2500원과 7만97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 주가 역시 1% 미만의 상승률로 장을 시작했으나 상승폭이 커졌다.
현대위아(8.79%)와 현대오토에버(4.78%), 현대제철(1.55%)도 코스피를 상회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41%(10.07포인트) 오른 2436.96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체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움직임이 현대차그룹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실무진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대표단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법으로 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한국을 떠나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정부 합동대표단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무역대표부(USTR), 재무부, 상무부, 의회 등을 상대로 인플레이션 완화법에서 한국 전기차가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전기차 지원금 대상을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제한해 한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한국 정부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라 한국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실무 협의에 이어 다음 주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찾아 고위급 인사를 상대로 이와 관련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