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후베이성 이창의 쯔구이현에서 지난 16일 가뭄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인공강우 연소탄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중남부 도시 쓰촨성의 발전량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위치해 있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 일본 토요타 등 공장들도 순차적으로 재가동을 시작했다.
29일 중국 매체 봉황망에 따르면 쓰촨성의 기록적 폭염과 가뭄 등 사태에 따른 전력난으로 멈췄던 공장들이 최근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양쯔강 유역에 위치해 있는 쓰촨성은 대부분 전력을 수력발전에 의지하고 있지만 가뭄으로 댐 수위가 낮아져 전력난을 겪고 있다.
쓰촨성 정부는 민간용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산업용 전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고 현지에 위치해 있는 대부분 공장은 15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쓰촨성에 있는 폭스콘 공장과 토요타 자동차 공장은 25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중앙정부가 양쯔강 수위를 올리기 위해 인공비를 내린 데다 최근 며칠 사이 폭우가 내렸고 기온도 점차 내려간 덕분이다.
쓰촨성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관련 글로벌 대기업 공장들이 여럿 포진돼 있어 산업용 전력 제한에 따른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한 공식석상에서 “쓰촨성의 산업용 전력 제한 조치가 당연히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재고 상황을 지켜보며 직원 연장 근무 등을 결정하겠다”며 “다만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쓰촨성 산업용 전력 제한에 따른 영향을 놓고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폭우가 내리면서 전력 수요에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쓰촨성 수력발전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28일 하루 쓰촤성 수력발전능력은 4억6천만 킬로와트시(kWh)로 최저점보다 9.5%만 늘어났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