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지난주 3100만 원대에서 머무르던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37% 급등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시세가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21일 오전 11시39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47% 오른 2938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해 3개 가상화폐의 시세만 상승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0.13% 높은 39만5천 원에, 다이는 1DAI(다이 단위)당 0.80% 오른 138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05% 하락한 220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리플(-0.09%), 에이다(-0.18%), 솔라나(-2.23%), 도지코인(-0.20%), 폴카닷(-1.37%), 아발란체(-0.38%) 등의 시세도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발표된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7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2%)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49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6월과 비교해도 5.3%포인트 상승했다.
난방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 공급 문제도 대두됐다.
러시아가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을 크게 줄이며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독일의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5% 정도 급등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도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독일의 열악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독일의 PPI가 발표된 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10% 이상 폭락했다.
한국시각으로 21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