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검토를 중단한다. 사진은 17일 오후 3시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매각철회 및 성실교섭 촉구 농성 투쟁선포식' 현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검토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검토했던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언론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불거진 지 65일여만이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8월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에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라는 4개의 과제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국민들이 겪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고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이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 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검토 중단에 카카오노조인 '크루유니언'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서승욱 지회장은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하며 이는 카카오 계열사 직원의 적극적 참여로 이끌어낸 성과다”며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성원과 회사를 잇는 공식 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되었기에 이후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대화기구가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과반 노조 형성부터 매각 철회까지 모든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결과다”며 “앞으로는 신뢰 회복과 임직원의 근무, 노동환경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