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16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팔았다.
각종 호재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상승하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부동산 매물정보 갑질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게 된 네이버의 주식을 많이 샀다. 주가가 2.% 넘게 하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209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789억 원어치 사고 1998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도 85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466억 원어치 사고 2324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255억9천만 달러) 가운데 70.9%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43.5%,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27.4%다.
견조한 서버용 D램 수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출하량이 5~10%정도씩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건설을 착공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내년 1분기에 부지를 선정한 뒤 2025년부터 대량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복권되자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64%(3400원) 오른 9만6700원에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3%(800원) 높은 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561억 원), 삼성SDI(-296억 원), 셀트리온(-231억 원) 주식도 많이 던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 4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1014억 원어치 사고 543억 원어치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18%(1800원) 내린 8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모빌리티 매각을 둘러싸고 카카오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이어진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1098억 원어치 매수하고 639억 원어치 매도해 45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12일 검찰이 부동산 매물정보 갑질 혐의로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네이버 주가가 하락했다.
네이버는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정보업체와 제휴를 맺은 기간 카카오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9월6일 네이버가 공정거래법을 어겼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1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6%(6천 원) 떨어진 25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HMM(283억 원), 한국전력(150억 원), LG화학(144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김서아 기자
▲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