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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추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6-08 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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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추진  
▲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조조정 관계장관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등 강도높은 자구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은 8일 열린 제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임원들의 임금삭감, 직원들의 임금동결, 인력과 조직감축 등을 포함한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임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는 산업은행, 기획재정부는 수출입은행의 자구계획을 수립했다”며 “9월 말까지 전반적인 경영상황을 추가적으로 진단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021년까지 현재 인원인 3193명의 10%인 319명을 줄이기로 했다. 집행부행장 자리도 올해 1명을 축소해 9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은퇴한 임직원이 산업은행과 관련된 비금융회사에 재취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직자윤리법과 같은 수준의 취업심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영업점 82개는 2020년까지 74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경상경비를 올해 1.3% 삭감한 데 이어 2017년에 추가로 약 3%를 더 줄이기로 했다.

산업은행 임원들의 경우 올해 연봉을 2015년보다 5% 삭감하고 2017년에 5%를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모든 직원들은 올해 임금상승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출자회사 123곳을 신속하게 매각해 정책금융 재원에 보태기로 했다. 올해 46곳, 2017년 44곳, 2018년 42곳을 순차적으로 팔기로 했으며 매각방식도 공개 일괄매각으로 바뀐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까지 현재 인원 978명의 5%인 49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부행장급 직위는 현재 10명에서 2018년까지 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9개 본부는 7개로, 국내 영업점과 출장소 13개는 9개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시중은행의 영업망을 통해 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온렌딩’의 규모는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지점장 사택 4곳도 모두 팔기로 했다. 올해 경비예산은 10% 삭감하기로 했으며 2017년에 추가로 3%를 줄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구조조정 관련 업무조직은 더욱 확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회장 직속에 ‘기업 구조조정 특별보좌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개별 산업, 법률회계, 금융 등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 그룹을 모아 대규모의 자문 보좌단을 구성한 뒤 구조조정 과정에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구조조정 관련 인력도 현재 120명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기업 구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자문단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구조조정 관련 인력도 20명을 추가로 늘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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