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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업은 '스피드' 즐긴다? CJ대한통운 DHL 경주대회 후원하는 이유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8-12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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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인 물류기업 DHL은 한국에서 13일과 14일 열리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E)’의 후원사다.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한국 종합 자동차 경주대회 ‘슈퍼레이스’의 후원사로 7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류기업은 '스피드' 즐긴다? CJ대한통운 DHL 경주대회 후원하는 이유
▲ 세계적인 물류기업 DHL은 한국에서 13일과 14일 열리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E)’의 후원사다. 

이처럼 국내외 대표 물류기업들이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DHL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뮬러E 후원사로 이름 올린 것을 두고 DHL이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물류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이번 행사의 취지가 맞닿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전기차를 이용해 열리는 세계 첫 번째 레이싱 대회기도 하다. 

이 대회의 취지는 기존 내연차에서 발생하는 소음 공해와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운송 수단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DHL코리아의 모기업인 DPDHL그룹 또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다. DPDHL그룹은 세계 220개 나라에서 물류사업을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DPDHL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30년까지 70억 유로(약 9조5천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8만 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체 항공연료 사용, 기후중립시설(탄소를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설계가 적용된 건물) 등을 확대하며 물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 한다.

DHL코리아도 이같은 그룹의 방침에 발맞춰 2018년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2021년에는 1톤 전기 배송차 45대를 도입했고 2022년에는 56대의 전기 배송차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계획이 마무리되면 올해 말까지 DHL의 전체 배송차량의 21%는 전기차로 채워진다. 

DHL코리아는 2030년까지 배송차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저감할 수 있는 탄소량은 연간 약 1400톤에 이른다. 

전기차는 일반 디젤차량보다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뛰어나다. 일반 디젤차량 1대가 평균 670g의 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전기차는 300g의 탄소를 배출한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가 더 비싸지만 다른 기업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자체적으로 전기차가 생산가능하기 때문에 DHL이 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보다 먼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율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포뮬러E 경기를 통해 DHL과 포뮬러E가 e-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물류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DHL코리아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탈탄소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서 녹색물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지 메이킹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류기업들은 포뮬러E와 같은 세계적인 대회를 자신들의 운송 기술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번 포뮬러E 대회와 같이 경주 자동차를 비롯해 고가의 장비를 행사가 열리는 나라로 운송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운송사들은 대회를 자신들이 확보하고 있는 운송 기술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DHL은 이번 대회에서 필요한 대회 경주용 차량을 비롯해 배터리, 충전 설비, 이동식 전력 공급 장치, 방송 장비 등 모두 415톤에 이르는 화물을 영국에서 서울로 운송했다. 

아울러 운송 과정에서 필요한 통관·하역, 배송, 100톤 크레인과 지게차 등의 중장비 지원 등 운송 과정 전반을 모두 도맡았다. 

이번 대회에 투입되는 차량은 경기용 자동차 23대, 서포트카 4대 등 모두 27대로 DHL의 전세기에 실려 한국에 도착했다. 항만, 공항에 도착한 차량들을 대회가 열리는 서울 잠실까지 배송하기 위해서 11톤 트럭 35대와 지게차 11대, 100톤 크레인 1대 등이 투입됐다. 

송석표 DHL 글로벌 포워딩 코리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DHL 글로벌 포워딩은 포뮬러E 시즌 출발지부터 마지막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도맡아 왔다”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전문가로 구성된 DHL 모터스포츠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항공 및 해상 화물과 여러 부가 서비스 지원을 위해 현지 규정을 준수하면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물류기업은 '스피드' 즐긴다? CJ대한통운 DHL 경주대회 후원하는 이유
▲ CJ대한통운은 한국에서 열리는 종합 자동차 경주대회 ‘슈퍼레이스’ 후원사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식 전경. < CJ대한통운>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을 통해 이미지 구축 효과를 노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한국에서 열리는 종합 자동차 경주대회 ‘슈퍼레이스’ 후원사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2006년 CJ그룹 후원으로 시작된 국내 최고 수준, 최대 규모의 국제 공인 모터스포츠대회다. 

CJ대한통운은 ‘속도’와 ‘기술’이라는 모터스포츠 특성이 물류업과 맞닿아있다고 설명한다.

모터스포츠는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까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레이싱 머신의 속도와 정교함을 높여야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다.

물류업 또한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술력 향상을 통해 속도를 높여야 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기술에 가장 공을 들이는 기업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TES물류기술연구소를 출범하고 무인 지게차·모바일 로봇, 분류·포장 자동화, 상하차 자동화, 자율주행 수송, 친환경 물류 운영 등 물류와 관련한 12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만 해도 150명이 넘는다. 

CJ대한통운은 슈퍼레이스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의 발달로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CJ대한통운 서비스에 긍정적 이미지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청률과 관심이 보장된 인기 종목보다는 상대적으로 국민 관심이 적은 비인기종목 후원을 선택함으로써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정신까지 알리겠다는 목표다. 

비인기종목이지만 CJ대한통운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후원한 이후 관중도 크게 늘었다. 

CJ대한통운이 후원하기 이전인 2015년과 코로나19 이전 마지막 관중이 있었던 2019년을 비교하면 전체 관중은 2만5062명에서 17만9001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4월 개막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3년 만에 관중들의 참여가 가능했는데 1,2라운드에서만 4만여 명의 관중을 모았다. 

CJ대한통은 관계자는 "월드클래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류 영역에 도전하는 CJ대한통운의 도전정신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다”며 “비인기 스포츠 저변 확대에 일조하고 CJ대한통운이 추구하는 가치를 대중에게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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