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8일 2018년까지 9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5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
|
|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은 “경영효율화와 유동성 확보로 불황에 견딜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자구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우선 조선업황을 고려할 때 사업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조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천여 명을 감축했으며 상시 희망퇴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금성 복리후생 비용과 각종 행사비 등 비용절감 조치로 2018년까지 약 9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또 생산에 직결되지 않는 자산은 전부 매각하기로 했다. 이미 15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는데 거제호텔과 경남 산청 연수소, 판교R&D센터, 유가증권 등 4천억 원을 추가로 매각해 모두 55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이후 생산량 감소로 가동중단이 예상되는 잉여 생산설비는 용도전환과 외부 임대로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잉여 생산설비 매각은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재검토한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현재 재무상황에서 즉각적 증자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미리 대응하는 차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시기 등은 경영진단 결과와 자금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변경 등 사전작업은 곧 착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